지역 기업 자발적 참여

제과업체 부창제과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해외 정상단뿐 아니라 현장 근무 인력에게도 호두과자를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주요 회의의 공식 디저트 공급업체로 참여한 동시에, 행사장 밖에서도 따뜻한 나눔을 이어간 것이다.
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이장우 호두과자’로 알려진 부창제과는 회의 기간 경주 주요 거점에 ‘푸드스테이션’을 설치하고 경찰·소방관·자원봉사자 등 현장 근무 인력에 동일한 호두과자를 수천 개 무료로 제공했다.
행사 운영을 위해 장시간 야외에서 근무하는 인력들에 휴식과 응원의 의미를 전하자는 취지다. 회사 측은 행사 안전과 교통 통제를 담당하는 인력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APEC 기간 일부 현장 인력 처우 문제가 도마에 올라, 부창제과의 자발적인 참여가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종일 도로 통제에 투입된 경찰이 차 안에서 끼니를 해결하고, 일부 소방대원이 숙소 없이 소방차 안에서 밤을 보낸 사례가 알려지며 ‘근무 여건’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부창제과 관계자는 “APEC은 경주와 대한민국을 알리는 국제무대”라며 “공식 디저트 제공뿐 아니라 현장 곳곳에서도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부창제과의 호두과자는 CSOM(최종고위관리회의), AFEC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AMM), APEC CEO서밋, 고위급 회의, 정상회의 등 5개 주요 회의의 공식 디저트로 선정돼 각국 대표단 만찬에 올랐다. 행사장에서는 경주 특산물 호두를 활용한 다양한 디저트가 제공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밖에도 ‘호두정과’, ‘우유니소금크림호두단팥빵’, ‘우유니소금크림맘모롤’ 등 부창제과의 제품이 APEC 행사장 곳곳에서 참가자들에게 제공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