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방한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만나 “(양국은) 무역, 투자 등 경제 분야뿐만이 아닌 안보, 방위 분야에서까지 아주 높은 고도의 협력 관계를 이루어 왔는데 앞으로 더 밀도 있는 협력 관계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와 대한민국은 많은 세월 동안 많은 영역에서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다”며 “특히 군사·안보 분야에서 전투기 공동 개발과 같은 깊이 있는 협력 관계가 맺어졌는데, (이것이) 더 큰 결과로 되돌아오게 될 수 있도록 계속된 협력 관계를 이어나가면 좋겠다”고 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외교·안보 분야에서 균형, 전략적 자율성, 협력 그리고 실리주의라고 하는 대원칙을 지켜 오셨다”며 “(이는) 대한민국이 현재 취하고 있는 외교·안보 전략에서도 아주 든든한 큰 기준이 되고 있다. 매우 불안정한 안보 환경 속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께서 가진 경험을 저나 대한민국에 많이 전수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수비안토 대통령을 향해 “취임한 후 국정을 매우 잘하셔서 1주년 지지율이 80%를 넘겼다고 하는데 참으로 놀랍다”며 축하의 말을 건넸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9월 원래 국빈 방한을 해 주시기로 했다가 불발됐는데 빠른 시간 내에 국빈 방문을 해 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했다.
이에 수비안토 대통령은 “국빈 방문을 하고자 했으나 하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국빈 방한할 수 있도록 외교부 장관에게 지시하겠다”고 화답했다.
수비안토 대통령은 또 전날(31일) 경주 라한호텔 대연회장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과 공연을 언급하며 “아무리 봐도 대한민국은 음악과 춤 등으로 전 세계를 제패할 것 같다”며 “인도네시아의 모든 젊은이는 K-팝에 대해 열광하고 있다”고 웃어 보였다.
수비안토 대통령은 “저희는 대한민국을 경제협력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파트너로 여기고 있다”며 “저희는 한국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경제에 참여하는 데 있어 매우 개방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방 협력에 대해서도 긴밀히 해 나가기를 희망하고 있고, 특히 한국형 전투기(KF-21) 사업에 대한 후속 논의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