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와 손잡은 한국…GPU 26만장으로 ‘AI 제조 르네상스’ 연다 [APEC 순간들]

입력 2025-11-0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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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만 장 GPU 확보…한국, 글로벌 AI 인프라 전쟁서 '게임 체인저'로 부상
피지컬 AI 생태계 본격 가동…삼성·SK·현대차, 제조 혁신 박차
AI 주권 확보 나선 한국…정부-민간 합작으로 산업 전환 가속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APEC 서밋 CEO’ 마지막 날인 31일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된 엔비디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손에 든 것은 과자 ‘빼빼로’. (경주=이수진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APEC 서밋 CEO’ 마지막 날인 31일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된 엔비디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손에 든 것은 과자 ‘빼빼로’. (경주=이수진 기자)

엔비디아가 한국 정부와 주요 기업에 최신 GPU(그래픽처리장치) 26만 장을 우선 공급하기로 하면서 한국의 인공지능(AI) 산업 전환이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 26만 장의 GPU 확보, 피지컬 AI 인프라 구축, 스타트업 스케일업 지원 등 이번 협력의 범위와 속도를 고려할 때 한국의 AI 생태계는 양적 성장 단계를 넘어 산업 전반의 구조적 전환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전 세계적인 GPU 공급 부족 속에서 한국이 우선적으로 받는 동시에 엔비디아의 AI 인프라 생태계에 참여함으로써 한국의 소버린(주권) AI 구축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공급하기로 한 GPU 물량은 세계적 AI 수요난 속에서도 이례적으로 규모가 크다. 이는 현재 국내 GPU 총량(약 4만5000개)의 다섯 배로 약 14조~15조 원 규모에 달한다. 정부는 이 중 5만장을 국가 AI 컴퓨팅센터와 공공 연구 인프라 확충에 투입하고 삼성과 SK그룹, 현대차그룹은 각각 최대 5만개의 GPU를, 네이버클라우드는 6만개의 GPU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으로 한국의 AI 개발과 피지컬 AI 산업 전환(AX)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단순한 컴퓨팅 자원 확보를 넘어, 제조·모빌리티·로봇 등 현실 기반 산업 전반을 AI로 구동하는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이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삼성전자와 SK그룹은 엔비디아 GPU를 도입해 반도체 설계부터 생산까지 AI로 구동되는 ‘AI 반도체 팩토리’를 구축해 AI 기반 제조 혁신을 추진한다. 현대차는 엔비디아와 'AI 기반 모빌리티'를 구동할 블랙웰 AI 팩토리를 구축한다. 5만개의 블랙웰 GPU를 탑재한 이 AI 팩토리는 자율주행차, 스마트 팩토리, 로보틱스 분야의 거대 모델들을 훈련하기 위한 것으로, 현대차의 AI 전환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엔비디아와의 협력은 산업적·공급망 측면에서도 전략적 의미를 갖는다. 글로벌 기업들이 GPU 확보를 위해 수개월씩 대기하는 상황에서 한국이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한 것은 사실상 AI 산업 주권을 위한 기반 투자로 평가된다.

정부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피지컬 AI 산업을 차세대 성장축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현대차·엔비디아와 3자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AI 기반 제조·로봇·자율주행 등에서 공동 연구와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 또 중소벤처기업부와 엔비디아가 함께 운영 중인 ‘엔업(N-UP)’ 프로그램의 규모를 확대해 중소·스타트업에도 글로벌 AI 생태계 접근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같은 민·관·산 연합은 한국의 AI 전략이 구호 단계를 넘어 실행 국면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블랙록·오픈AI와의 협력에 이어 엔비디아까지 합류하면서 정부가 내세운 ‘AI 3대 강국’ 구상의 핵심 축인 인프라·산업·인재 생태계의 삼각 구조가 구체화되고 있다. 특히 AI의 물리적 확장인 피지컬 AI는 제조업 강국인 한국이 비교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영역으로 향후 자율주행·로봇·스마트팩토리 등 현실 기반 산업 전반의 혁신을 견인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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