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투자증권은 31일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미국 관세 불확실성 해소 등으로 올해 4분기부터 매출 성장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목표주가 23만 원과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현대글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2% 늘었다”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2분기 대비 3% 감익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화주의 생산 차질 등 일시적 물동량 감소와 컨테이너 운임 하락으로 매출이 7개 분기만에 역신장했지만 해상운송(PCC)과 반조립제품(CKD) 수익성이 기대 이상으로 개선된 덕분에 만회했다”며 “특히 PCC 사업은 신규 선박 도입을 통한 용선료 절감 덕분에 영업마진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PCC 부문에서 수익성 좋은 중국 OEM 물동량 증가가 이어지고 있으며 국내 파업 영향도 사라졌다”며 “컨테이너, 벌크 등 레거시 해운시장과는 완전히 다른 스패셜티 영역으로 진입장벽이 매우 높아 경쟁 부담은 제한적이며, 미국무역대표부(USTR) 입항 수수료 역시 불가항력 요인이어서 화주들에게 전가 가능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6년 잉여현금흐름(FCF)이 1조5000억 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년부터는 최소 기준인 25%만 환원할 이유가 없다”며 “이 모든 게 글로벌 자동차 물류 시장에서 현대글로비스의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어 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