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000시대 도약하려면…시장전문가 “일관된 친시장 정책‧밸류업‧산업 경쟁력 강화 필요”

▲30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스피 5,000시대 도약을 위한 시장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왼쪽 네번째)과 시장전문가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코스피 4000시대를 넘어 ‘5000’을 향한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투자자 유인을 위한 일관된 정책과 기업가치 제고 노력 지속, 각 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 등을 강조했다.

한국거래소는 30일 ‘코스피 5000시대 도약을 위한 시장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코스피 4000포인트 돌파 후 시장 전망과 국내증시 발전을 위한 시장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이병건 DB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고태봉 iM증권 리서치본부장, 최광혁 LS증권 리서치센터장, 김진욱 한국씨티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이 참석했다.

시장전문가들은 공정한 시장 조성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라는 방향성에 공감하며 우리 증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공통으로 친시장 정책이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고 봤다. 투자자 유인 제고를 위해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세제 지원에 대한 추진도 필요하다고 했다. 또 정부나 한국거래소가 진행하고 있는 밸류업 프로그램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한국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구조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 이와 관련해 국민 투자 펀드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불어넣거나 산업 구조의 전환이 잘 이뤄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외국인 투자자, 국내 투자자 등이 계속 한국 주식시장에 유입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광혁 센터장은 “지금까지 주식을 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좀 더 자신 있게 주식 투자에 들어올 수 있게 만들어주는 방안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주식 시장에 투자해서 지수 상승을 국민이 경기 성장의 원천으로 만들어갈 수 있게 만드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주식 시장 유입을 유도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은보 이사장은 “우리 증시는 코스피 4000포인트(p)를 돌파하며 자본시장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으며 이는 주주가치 제고,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 및 시장 참여자의 노력으로 함께 이뤄낸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거래소는 현재의 상승 흐름이 일시적 반등에 그치지 않고 코스피 5000시대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더욱 신뢰받는 시장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