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한화오션이 참여 중인 캐나다 잠수함 사업을 거론하며 "캐나다의 신속한 전력을 확보하고 방위산업 역량 강화에 한국이 적극적으로 기여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카니 총리는 이에 "한국의 잠수함 기술과 역량을 잘 알고 있다"고 화답했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한-캐나다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오늘 11시부터 카니 총리와 소인수 회담, 1대1 회담, 확대 오찬 회담을 연이어 진행했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양 정상은 회담에서 양국이 각각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과 G7(주요 7개국) 의장국으로서 협력해 온 점, 양국의 신정부 출범 5개월 만에 상호 방문을 완성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면서 "양 정상은 인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양국이 공유하는 전략적 이익의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양 정상은 안보·국방 등 상호 연계된 전략적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을 심화해 나가겠다는 내용을 담은 안보 국방 공동 성명에 합의했다. 이와 관련해 김 대변인은 "양 정상은 잠수함 외에도 양국의 방산 분야에 있어 공동 발전의 여지가 크다면서 양국의 방산 협력이 강화돼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며 "이에 따라 양국은 방위 산업 협력을 위해 관계 부처를 중심으로 한 별도의 협의체를 구성해 세부적이고 지속적인 논의를 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경제 분야와 관련해서도 논의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2015년 한-캐나다 FTA 발효 이후 양국 간 교역이 2배가량 증가했다"며 "이번 회담이 양국 경제 협력의 10년을 준비하는 출발점이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카니 총리는 올해 캐나다산 액화천연가스(LNG)를 한국에 최초로 수출한 것을 언급하며 "핵심 광물·소형모듈원전(SMR) 등 에너지 관련 협력 확대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양 정상은 회담을 마무리하면서 양국이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입장으로서 한반도 및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앞으로도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예술의 조예가 깊다고 알려진 카니 총리의 취향을 고려해 한국의 전통 미와 섬세한 장식의 세련미를 잘 보여줄 수 있는 도예 작품인 '백자매화칠보문이중투각호'를 선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