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끝나고 총평 과정서 거취문제 다뤄질 것으로 시사

더불어민주당이 딸 결혼식 축의금 논란 등으로 거취 문제가 제기된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의 거취 논의를 국정감사 종료 이후에 다루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놨다.
문금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각종 논란에 휩싸인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해 "정청래 대표가 전화를 드려 경위를 듣고 이렇게 하셨으면 어느 정도 시그널을 받지 않았을까 싶다"고 밝혔다.
문 원내대변인은 어떤 시그널인지 묻는 질문에는 "여러분 다 아시는 시그널"이라며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
최 위원장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딸 결혼식에서 과방위 피감기관으로부터 축의금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또 20일에는 MBC 국정감사 비공개 업무보고 자리에서 보도본부장을 퇴장시켜 비판을 받았다.
정청래 대표는 MBC 보도본부장 퇴장 논란이 불거지자 최 위원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경위를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전날 방송에서 "당 대표로서 과방위원장에게 직접 전화를 건 그 자체가 메시지"라고 밝힌 바 있다.
문 원내대변인은 "원내에선 솔직히 무관심에 가깝다"면서도 "국정감사가 끝나면 이번 국감에서 어떤 내용들이 좋았는지 안 좋았는지 평가할 텐데 그런 내용도 좀 담기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당 지도부가 국정감사 이후 최 위원장 거취를 논의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런 이야기가 없었다"면서도 국감 총평 과정에서 다뤄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도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국감이 끝나고 APEC이 마무리되는 다음 주쯤 당 지도부가 최 위원장의 해명 등을 공유하고 이에 대해 정리하는 시간이 있을 것 같다"며 "하지만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지금 예단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최 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내일 하루 더 국감이다. 최선을 다하자. 어떠한 경우에도"라는 글을 올려 거취 논란에도 불구하고 국감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