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펜타닐 관세 인하·희토류 수출 통제 유예 등 합의 전망
李대통령과 내달 1일 정상회담 후 국빈만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1년 만의 방한이 공식적으로 확정됐다.
29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시 주석이 30일 부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궈자쿤 외교부 부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양국 정상이 회담을 갖고 미·중 관계와 양측의 공동 관심사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한다”며 “이번 회담이 실질적이고 긍정적인 성과를 거둬 양국 관계 안정에 새로운 원동력을 불어넣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2박 3일간 체류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재명 대통령과의 한중 정상회담에 이르기까지 숨 가쁜 일정을 이어간다.
특히 30일 김해공항에 도착해 방한 첫 일정으로 가지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이른바 ‘부산 빅딜’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두 정상의 대면 회담은 6년여 만에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에 대해 부과한 펜타닐 관련 관세를 낮출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펜타닐 관련 화학물질 단속을 강화하는 조건으로 미국이 펜타닐 관세를 종전 20%에서 10%로 인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에서도 회담 직전 유화 메시지를 보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올가을 미국 대두 수확분을 최근 18만 t(톤) 구매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5월 이후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해왔다.
그밖에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1년간 유예하고 미국도 100% 추가 관세를 보류하는 합의가 이번 회담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31일 개막하는 APEC 정상회의에서 연설하고 이재명 대통령과는 APEC 마지막 날인 내달 1일 한중 정상회담을 한다. 시 주석은 글로벌 공급망 안정과 자유로운 무역을 강조하면서 한중 협력 강화를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상회담 후에는 국빈만찬이 예정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