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의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 경기도 시흥시 시흥거모지구의 민간분양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규제지역에 포함되지 않아 금융·청약 조건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공공택지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것도 매력으로 평가된다.
29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시흥거모지구는 총 7개 블록에 민간분양이 계획돼 있으며 다음 달 '시흥거모 엘가 로제비앙'과 '시흥거모지구 대방 엘리움 더 루체 Ⅰ·Ⅱ'가 분양할 예정이다.
시흥거모 엘가 로제비앙은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5개 동, 전용면적 61·84㎡ 총 48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시흥거모지구 대방엘리움 더 루체Ⅰ·Ⅱ는 총 682가구다.
이들을 시작으로 호반건설(B1 블록 353가구), 대방건설(M1 블록 520가구), 계룡건설(S3 블록 480가구, B5 블록 338가구) 등도 차례로 분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공공택지지구로 지정된 시흥거모지구는 시흥시 거모동과 군자동 일원에 152만4243㎡(약 46만 평) 규모로 조성된다. 대도시권 주택공급 확대와 신혼부부·청년층 주거 지원 정책으로 추진됐으며 2028년 6월 준공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시흥거모지구는 총 1만405가구, 2만7060명이 거주할 자족형 주거 도시로 설계됐다. 지구를 가로지르는 제기천을 중심으로 수변공원과 생태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며 이를 둘러싼 녹지 축과 커뮤니티 공간도 마련된다.
교통여건도 우수하다. 지구 남쪽에 지하철 4호선·수인분당선 신길온천역이 있고 인근에 서해선 복선전철이 지난다. 평택시흥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등 광역도로망 접근성도 뛰어나다.
반월·시화국가산업 단지를 비롯해 안산사이언스밸리, 시흥스마트허브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있어 직주근접성도 좋은 편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시흥거모지구는 기존 배곧·장현·목감·은계지구와 연계되는 지역으로 서남권 신흥 주거 벨트의 핵심거점이 될 잠재력이 크다"며 "시흥거모엘가 로제비앙 등을 시작으로 분양이 이어지면 수요자들의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