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李대통령 "위기일수록 연대"…다자주의 복원·공급망 협력 강조 [경주 APEC]

입력 2025-10-2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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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최고경영자) 서밋' 개회식에서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최고경영자) 서밋' 개회식에서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자국우선주의 강화로 세계 교역 질서가 흔들리는 상황 속에서, 미래 번영을 위해선 다자주의적 협력과 연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으로서 한국이 협력과 연대의 복원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29일 경주에서 열린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개막식 특별연설에서 "보호 무역주의와 자국 우선주의가 고개를 들며 당장의 생존이 시급한 시대에 연대의 플랫폼으로 APEC의 역할이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먼저 "APEC이 지난 36년간 걸어온 여정은 협력과 연대로 공동번영을 이뤄낸 성장의 역사"라며 "그 중심에는 시대적 과제의 해법을 함께 만들어온 기업인들이 계신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말이 있다. APEC은 어려울 때마다 손잡고 상호 신뢰가 상호 번영의 지름길이라는 것을 입증해 왔다"며 위기 상황일수록 APEC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20년 전 단결된 의지를 모아냈던 대한민국이 다시 위기에 맞설 다자주의 협력의 길을 선도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곳 경주는 우리가 되새겨야 할 협력과 연대의 가치가 오롯이 녹아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자부한다"며 "삼국시대의 패권 경쟁과 외세의 압박 속에서도 천년왕국 신라는 시종일관 외부 문화와의 교류, 개방을 멈추지 않았다"고 했다. 신라의 개방과 교류 정신이 이번 APEC 정상회의 주제인 '연결·혁신·번영'의 가치와 맞닿아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공급망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APEC 최초로 공급망의 지속 가능성을 화두로 민관 합동 포럼을 개최해 민관이 공급망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길을 열었다"고 했다.

이어 "2023년 공급망 안정화법을 제정해 국내외 공급망에 대한 위기대응체계 구축했다"며 "지난 5월 통상장관회의에서는 APEC 연결성 청사진의 이행을 마무리하고 앞으로 디지털 연결 통해 인적, 물적, 제도적 연결성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발전 이끌 혁신의 핵심으로 AI를 언급하며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 비전을 담은 'AI 이니셔티브'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이 계신 경주에는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인 첨성대가 있다"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별의 움직임을 읽어낸 첨성대처럼 AI도 데이터에 기초해 인류에 새로운 통찰과 방향을 제시할 지성의 엔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번영’도 APEC이 지향해야 할 핵심 가치라고 꼽으며, 한국도 그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실현 방안으로는 청년 인재 육성 등을 약속했다.

그는 "이제는 지속가능한 발전과 공동번영 꿈 실현하기 위해 성장의 기회와 과실 고루 나누는 일에 함께 힘써야 한다"면서 "대한민국은 앞으로도 경제 성장과 발전의 경험을 아낌없이 나누는 선도 국가로서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올해 8월 대한민국은 APEC 미래번영기금을 설립하고, 100만달러를 기여했다"며 "청년들의 지식교류 역량 강화는 물론 인구, 환경 등 핵심과제에 관한 연구, 창업 지원과 기술 훈련 등 5대 중점분야를 우선지원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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