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칼텍스재단은 정의로운 사회 구현을 위해 앞장선 시민들에 ‘GS칼텍스 참사람상’을 시상했다고 29일 밝혔다. 올해는 의인 부문 8명, 선행 부문 3명 등 총 11명을 선정했다.
의인 부문 수상자인 고(故) 정재연 씨는 3월 강원도 영월군 터널 인근에서 발생한 야간 교통사고 화재 현장에서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 활동을 하던 중 뒤따라오던 차량에 치여 사망했다. 고인은 평소에도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며 이웃들에게 도움을 베풀던 인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경남 산청휴게소 주유소 직원 박진주 씨와 유준희 씨는 7월 극한 호우로 인한 산사태로 산청휴게소 주유소 인근에서 전복된 차량에 갇혀 있던 일가족 4명을 구조했다. 이 과정에서 박진주 씨는 손에 심한 부상을 입기도 했다.
송원대 한국어교육과에 재학 중인 베트남 국적 대학생 람바오응옥 씨는 8월 전남 여수시 선소대교 인근에서 익수자를 구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어 생명을 구했다.
병원에서 근무하는 장아람, 조종철, 김승우, 이광현 씨는 7월 울산에서 발생한 스토킹 범죄 현장에서 차량으로 도주를 시도한 가해자를 온몸으로 막아 현장에서 검거했다. 이들은 도주를 막는 과정에서 차량에 치이는 부상을 입었으나 끝까지 가해자를 제압해 경찰에 인계했다.
선행 부문 수상자인 바이올리니스트 박상희 씨는 2015년 전남 여수 최초의 마을 자체 오케스트라인 ‘애양청소년오케스트라’를 창단, 한센인 마을인 도성마을의 청소년들에게 배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경북 영주에 거주하는 부부 이대성, 황영숙 씨는 폐지와 공병을 팔아 행정복지센터와 영주시장학재단에 지난 15년간 약 5000만 원을 기부했다. 두 사람은 장애인 부부로 어려운 경제적 여건 속에서도 꾸준한 기부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GS칼텍스재단 관계자는 “얼굴도 모르는 이웃을 위해 용기 있는 행동을 보여준 숨은 의인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아낌없이 격려하겠다”며 “특히 사고현장을 돕다 안타까운 사고를 당한 고 정재연 씨의 의로운 행동을 오래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