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전망 2.6p 상승 예상…수출 중심 업종 회복 기대감 커져
기업, 내수 부진·환율 부담·원자재 가격 상승을 주요 애로로 지목
경제심리지수(ESI) 94.4로 3.1p 상승…소비자 심리 회복 영향

국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제조업·비제조업 모두에서 하락했지만, 11월에는 회복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심리지수(ESI)는 소비와 기업심리가 동반 개선되며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기업경기조사 및 경제심리지수'에 따르면 10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0.6으로 전월보다 1.0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영업일수 감소와 환율 상승에 따른 원자재 구입비용 증가로 제조업이 부진했고, 명절 수요 소멸로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비제조업도 악화된 영향이다.
제조업 CBSI는 92.4로 전월 대비 1.0p 낮아졌다. 생산(-0.8p), 제품재고(-0.6p) 등이 주요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비제조업 CBSI는 89.5로 같은 기간 1.0p 떨어졌으며, 자금사정(-1.0p)과 채산성(-1.0p) 악화가 영향을 미쳤다.
다만 다음 달(11월) 전망은 91.1로 전월보다 2.6p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전망 CBSI는 92.6으로 3.2p, 비제조업은 90.2로 2.3p 각각 상승이 예상된다.
제조업에서는 자동차(업황 +10p, 자금사정 +13p), 화학물질·제품(생산 +13p, 신규수주 +9p), 전자·영상·통신장비(업황 +6p, 신규수주 +8p) 등이 반등을 주도할 전망이다.
반면 1차금속(-16p), 금속가공(-9p), 고무·플라스틱(-10p) 업종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과 환율 상승 여파로 부진이 지속됐다.
비제조업에서는 도소매업(자금사정 -7p, 채산성 -7p)과 정보통신업(채산성 -6p, 자금사정 -4p)이 악화된 반면, 운수창고업(업황 +8p, 채산성 +10p)과 전기·가스업(업황 +12p, 채산성 +10p)은 개선세를 보였다.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CBSI는 95.1로 전월보다 0.1p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은 89.2로 1.6p 하락했다.
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이 96.8로 3.5p 급락한 데 비해 내수기업은 90.3으로 0.6p 상승했다.
기업들은 내수 부진(25.3%), 불확실한 경제상황(24.2%), 수출 부진(9.2%)을 주요 경영 애로로 꼽았다. 환율 부담과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도 전월보다 확대됐다.
경제심리지수(ESI)는 94.4로 전월 대비 3.1p 상승했다. ESI 순환변동치는 93.6으로 0.7p 올랐다. 이는 제조업·비제조업의 전망지수 개선과 소비자 심리 회복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혜영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10월에는 영업일수 감소와 환율 부담이 기업심리를 제약했지만, 11월에는 수출 기대와 내수 회복 조짐으로 개선이 예상된다"며, "ESI 상승은 경기 회복 기대 심리가 확대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