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교육청 직원들이 학교 현장의 문제의식을 토대로 불필요한 행정 절차를 줄이고,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해 눈길을 끈다.
부산광역시교육청은 27일 오후 교육청 회의실에서 '업무 자동화 프로그램 개발대회' 우수작 시상식을 열고, 현장 교직원이 주도한 혁신 사례를 공유했다.
이번 대회에는 교직원이 직접 개발한 43편의 자동화 프로그램이 출품됐다. 심사를 거쳐 총 5팀이 선정됐으며, 대상은 부산사대부고 권보성 교사가 이끈 ‘분반편성자동화 및 관리프로그램’이 차지했다. 고교학점제 도입으로 복잡해진 분반편성 업무를 효율화해 교원의 행정 부담을 크게 줄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은 출장보고서와 정산서를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관외여비정산프로그램'(에듀아이팀), 장려상은 △'고교학점제 수강신청 자동점검프로그램’'체크체커팀) △'성적취합도우미'(유일팀) △'교육공무직원 4대보험 통합프로그램'(업무사대보험팀)이 선정됐다.
김석준 교육감은 "현장의 문제를 직접 해결하려는 교직원들의 창의적 노력이 행정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며 "이들 프로그램이 학교 현장에서 실제로 쓰일 수 있도록 개선과 확산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기술 경연이 아니라 학교 현장이 스스로 업무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교육청 관계자는 "현장 기반의 혁신이야말로 가장 현실적인 개혁"이라며 "부산교육청이 교직원 중심의 '스마트 행정' 문화를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