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과방위원장 “피감기관 축의금 전액 반환 지시”…국힘 “김영란법 위반 소지” 공세

입력 2025-10-26 21:2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딸 결혼식 축의금 관련 메시지 보는 최민희 위원장(서울신문/연합뉴스)
▲딸 결혼식 축의금 관련 메시지 보는 최민희 위원장(서울신문/연합뉴스)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국정감사 기간 중 딸 결혼식과 관련해 피감기관 및 기업 등으로부터 받은 축의금을 모두 반환하라고 지시했지만, 국민의힘은 이미 수금 사실이 드러난 만큼 김영란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최민희 위원장은 국정감사 기간 중 국회에서 치른 딸의 결혼식 축의금과 관련해 "기관 및 기업으로부터 들어온 축의금을 돌려드리도록 보좌진에게 지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최 위원장이 이날 본회의 중 국내 대기업과 언론사 등 피감기관, 일부 정치인들로부터 받은 축의금 액수가 적힌 텔레그램 메시지를 확인하는 장면이 한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해당 메시지에는 피감기관 및 기업들 목록 옆에 '100만 원', '20만 원', '50만 원', '30만 원', '총 930만 원' 등의 액수가 나열돼 있었다. '900만 원은 입금 완료', '30만 원은 김 실장께 전달함' 등 메시지도 적혀 있었다.

이에 최 의원실은 공지를 통해 "해당 메시지는 최 의원이 기관과 기업으로부터 받은 축의금을 반환하도록 지시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최 의원실은 "지난 한 주 동안 계속 국감을 진행했고 결혼 당사자들도 매우 바쁜 관계로 오늘 축의금 리스트를 확인했다"고 했다.

또 "리스트 중 '상임위 관련 기관·기업 등한테서 들어온 축의금', '상임위 등과 관련 없으나 평소 친분에 비춰 관례 이상으로 들어온 축의금'을 반환하기로 하고 그 명단과 금액을 (보좌진에게) 전달한 것"이라며 "이름만으로 신분을 알 수 없는 경우 등이 있어 추후 계속 확인되는 대로 반환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이런 내용의 텔레그램 메시지가 보도되자 국민의힘은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정감사 기간 딸 결혼식으로 논란이 됐던 최 위원장이 본회의장에서 축의금 관련 보고를 받는 장면이 한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며 "과방위원장으로서 국감 기간 피감기관으로부터 축의금과 축하 화환을 받은 점은 명백한 이해충돌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 위원장 측은 '직무 연관성이 있는 곳에서 보낸 축의금은 돌려주려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이미 수금했음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라며 "오히려 수금 액수까지 밝혀진 것이다. 김영란법 위반 소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조용술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양자역학을 공부했다던 최 위원장에게 양자역학은 결국 돈을 셈하는 산수였던 것이냐"며 "이래도 민주당은 최 위원장을 감싸겠나. 민주당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그에게 무거운 정치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은 페이스북에 "지난 국감 때 최 위원장에게 위원회 의결로 피감기관 및 기업에 화환 및 축의금 관련 집행 내역과 법적 근거 자료를 요청하자고 했었다"며 "한사코 거절하더니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고 적었다.

그는 "김영란법상 피감기관은 축의금과 화환 가액을 합산해 10만 원 이하까지 가능하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다 굽자→다 얼자⋯'퍼스널 컬러' 공식 뒤흔든 한마디 [솔드아웃]
  • 150조 '국민성장펀드' 출범…민관 손잡고 첨단전략산업 키운다
  • 숨 고르더니 다시 뛰었다… 규제 비웃듯 오른 아파트들
  • 연봉 2억 받으며 '혈세 관광'…나랏돈으로 즐긴 신보·예보
  • 통일교 의혹에 李 내각 첫 낙마…신속 대응에도 '후폭풍' 우려
  • 포브스 ‘세계 여성파워 100인’에 이부진·최수연 등 선정
  • 광주 공공도서관 공사장 매몰 사고…정청래, 양부남 현지 급파
  • 오늘의 상승종목

  • 12.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777,000
    • -1.97%
    • 이더리움
    • 4,720,000
    • -4.16%
    • 비트코인 캐시
    • 835,500
    • -1.24%
    • 리플
    • 2,968
    • -3.29%
    • 솔라나
    • 195,000
    • -4.27%
    • 에이다
    • 619
    • -10.03%
    • 트론
    • 419
    • +1.45%
    • 스텔라루멘
    • 360
    • -3.23%
    • 비트코인에스브이
    • 29,850
    • -1.42%
    • 체인링크
    • 20,150
    • -3.59%
    • 샌드박스
    • 201
    • -5.1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