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제4기 독자편집위원회는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이투데이빌딩에서 제3차 회의를 열고, 지난 3개월 간 본지의 기획 기사와 편집 구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회의에는 이규복 위원장(한국전자기술연구원 석좌위원)을 비롯해 △강명수(삼일회계법인 글로벌통상솔루션센터장) △배진아(전 한국언론학회장, 공주대 교수) △김수희(법무법인 안심 파트너 변호사)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원지현(대학언론인네트워크 의장) 등이 참석했다.
배진아 위원은 이투데이만의 데이터로 차별화된 경제 예측 기사를 생산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배 위원은 “데이터 저널리즘이라는 분야가 만들어진 상황에서 이투데이가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생산해서 경제 분야의 미래를 예측하거나 방향을 제안하는 의미 있는 분석 기사를 기획이나 시그니처 기사로 만들면 좋겠다”면서 “이때 이투데이 자문단의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분들을 포용해서 함께 만들어가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규복 위원장 또한 AI 시대에 무엇보다 데이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AI라는 게 데이터가 없으면 돌아가지 않으니 AI와 데이터를 분리해서 볼 수가 없을 것 같다”면서 “AI에 명령을 주면 결과가 나오는데 이 데이터의 진위를 정확히 이투데이가 확인할 수 있어야 하고, 이투데이 내에서나 이투데이와 연관된 곳에서 제대로 된 데이터를 받아 AI가 학습할 수 있도록 하면 기사의 정확도와 신뢰도가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제안했다.
강명수 위원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그래픽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강 위원은 “구조 분석을 할 때 데이터에 기반한 그래프를 잘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면서 “가령 집값에 대한 트렌드를 분석할 때 우리나라 부동산 데이터를 전반적으로 20~30년 분석하면 앞으로 어떻게 변화될지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경제 환경에서 이투데이가 중심을 잡아주길 바란다는 제언도 나왔다. 황세운 위원은 “최근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에 공격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그런데 '코스피 4000'이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이제는 리스크 관리를 열심히 하고,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와야 한다”며 “이렇게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쏠린 상황에서 이투데이가 언론으로서 중심을 잡고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투자자가 경제지를 보는 가장 큰 그룹이 되면서 투자자 친화적 기사를 많이 생산하는 매체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언론으로서 이투데이는 투자자와 기업, 그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줄 수 있어야 한다.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 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수희 위원은 급속도로 발전하는 AI 활용 시 이투데이만의 원칙을 세우고 이를 통해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은 “심화 기사는 단순한 사실을 전달하는 스트레이트 기사와 다르게 기자의 분석이 들어갈 텐데 여기서 AI를 활용하게 되면 AI의 분석은 모든 매체가 동일한 내용을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면서 “이투데이만의 차별화된 시각을 가져가기 위해서는 AI 기술 활용 측면에서도 방향을 잡아둬야 이것이 곧 차별점이고 이투데이의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규복 위원장은 경제 현상을 다면적인 관점에서 해석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위원장은 “가령 부동산이 오른다 하면 이는 교육, 인구, 출산 등 다양한 문제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하나의 현상을 기사로 다룰 때 다양하게 연결된 부분들을 이투데이가 해석해줬음 한다”면서 “이때 이투데이가 구성한 자문위원단을 활용해 산업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경제, 기술, 사회 등 다양한 부분들을 쉽게 설명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원지현 위원 또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사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원 위원은 “가령 최근 트럼프가 엑스(X, 옛 트위터)를 비롯해 여러가지 SNS에서 여러 정치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 일반적인 독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발언들이 어떻게 정치적 파급력을 가지는지 의아함을 가질 수 있다”며 “이때 이투데이만의 문체로 쉽게 풀어쓴 기사는 독자들의 이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