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10명 중 3명 “행복하지 않다”⋯경제 수준·희망 직업 유무가 영향

입력 2025-10-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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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개발원, 유데모니아 관점서 학생 삶 분석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가 실시된 3일 서울 광진구 광남고에서 고3 학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 공동 취재단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가 실시된 3일 서울 광진구 광남고에서 고3 학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 공동 취재단

국내 중·고등학생 10명 중 3명은 ‘행복하지 않은 삶을 살고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스로 행복하다고 여기는 중·고생은 10명 중 2명도 채 되지 않았다.

한국교육개발원(KEDI) 이희현 선임연구위원은 23일 ‘중·고등학생들은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가’라는 주제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중·고생 1167명을 대상으로 ‘유데모니아’(eudaimonia·자기실현을 추구하는 삶의 방식) 관점에서 학생들의 삶을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28.7%는 ‘행복하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내재가치 상실형(10.5%) △심리적 불만족형(18.2%)으로 분류됐다. 내재가치 상실형은 심리·사회적 욕구 충족 수준이 낮고, 심리적 불만족형은 부정 정서가 높으면서 만족도도 낮은 특징을 보였다.

반면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자기실현 추구형’은 17.6%에 불과했다. 이들은 행복을 가져오는 삶의 방식으로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수준의 삶을 사는 ‘평균 집단형’은 53.6%였다.

행복한 삶의 여부에는 성별과 가정의 경제 수준, 희망 직업 유무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가정의 경제 수준이 높을수록, 희망 직업이 명확할수록 행복감이 높았다.

이희현 연구위원은 “유데모니아는 행복을 가져오는 삶의 방식으로서 학생의 활동과 경험을 강조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나라 학생들의 행복하지 않은 삶의 원인과 특징을 설명하고 교육적‧정책적으로 개입하기 위해서는 학생의 삶과 활동, 경험을 더 면밀하게 살펴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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