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가구 넘는 대단지, 청약 경쟁률 2배·매매가 상승률도 최고

입력 2025-10-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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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규모별 청약자 추이.
▲단지 규모별 청약자 추이.

대단지 아파트가 청약시장과 매매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R114 자료를 통해 올해 1~9월 전국 1순위 청약 성적을 분석한 결과, 1500가구 이상의 단지는 총 14개가 공급돼 17만6686명이 접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단지당 평균 1만2620명이 청약을 한 셈이다. 평균 5566명이 접수한 1000~1499가구 규모의 단지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500~999가구 단지는 평균 2798명, 500가구 미만 단지는 평균 807명이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단지별로 보면 서울 잠실르엘(1865가구)이 청약자 6만947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동탄포레파크 자연앤푸르지오(1524가구)가 4만3547가구로 그 뒤를 이었다. 지방에서는 전북 전주의 더샵 라비온드(2226가구)와 충남 천안의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1763가구)이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리며 대단지 선호현상을 증명했다.

집값에서도 대단지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1500가구 이상 단지의 올 상반기 매매가 상승률은 평균 9.3%로 가장 높았다. 구체적으로 △1000~1499가구 5.98% △700~999가구 5.81% △500~699가구 4.92% △300~499가구 4.81% △300가구 미만 3.14%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대단지 선호도가 높은 이유는 다양하다. 단지 규모가 클수록 부지 면적도 넓어 커뮤니티와 조경 등의 시설도 보다 다양하고 넓게 조성될 수 있어 단지 전반의 완성도가 높아지며 관리비도 많은 세대가 나누어 부담하는 만큼 비용 절감 효과도 있다. 또 넓은 부지를 확보해야 하다 보니 공급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가치가 더 빠르게 상승한다.

때문에 연말까지 전국에서 대단지 공급이 잇따를 예정이다.

일신건영은 24일 충남 천안 성성생활권에 들어서는 ‘천안 휴먼빌 퍼스트시티’의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돌입했다. 이 단지는 총 1541가구의 단지 규모를 살려 휴먼빌만의 특화 설계가 집약됐다.

BS한양은 경기도 김포시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 B2블록에 들어서는 ‘풍무역세권 수자인 그라센트 1차’를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경기도 김포시 사우동 173-1번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동, 총 1071가구로 조성된다.

BS한양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용현동에서 용현학익 2-2블록 인하대역1구역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인하대역 수자인 로이센트’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43층, 전용 84~101㎡, 6개동, 총 1199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959가구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대규모 단지는 다양한 이점으로 실거주 여건이 좋을 뿐 아니라 환금성도 높아 주택시장에서 항상 많은 수요에게 선택받고 있는 반면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라 진단했다. 이어 “전국적으로 새 아파트 공급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단지의 공급은 더 적을 수밖에 없어 앞으로 대단지 선호현상은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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