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SK쉴더스를 대상으로 개인정보 유출 여부에 대한 정식 조사에 착수했다. 최근 다크웹에 회사 관련 자료가 유출된 정황이 포착되면서 보안 관리 부실 논란이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개인정보위는 23일 “SK쉴더스가 지난 22일 밤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신고함에 따라 사전 점검을 정식 조사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앞서 SK쉴더스는 17일 다크웹에서 회사 관련 정보를 발견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침해 사고를 신고했다.
SK쉴더스 신고에 따르면 해커는 소속 직원의 개인 이메일을 해킹해 자사 및 고객사 담당자의 이름, 연락처, 이메일 등 개인정보가 포함된 업무 자료를 탈취한 것으로 추정된다. 개인정보위는 유출 자료의 범위와 경위를 확인하고,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개인정보위는 동시에 로봇청소기 카메라·마이크 등에 의한 사생활 침해 우려를 점검하기 위해 시중 주요 제품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조사 대상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로보락, 에코백스, 샤오미 등 국내외 주요 제조사의 제품이 포함됐다.
위원회는 각 제조사의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분석하고 현장 실사 및 자료 제출 요구를 병행하는 한편, 연내 디지털 증거 분석을 위한 포렌식 랩을 구축하고 ‘신서비스·제품 기술분석센터’(가칭) 설치도 추진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