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지난 27년, 도전과 개척 역사…이차전지 선도기업으로 도약을”

입력 2025-10-2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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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인도네시아, 캐나다 등 글로벌 생산 체제 구축
양극소재 글로벌 경영도 본격화
지역 인재 고용 등 지역 상생 강조
“국가대표 기업으로 글로벌 도약” 결의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창립 27주년을 맞아 충북 오창 본사에서 열린 창립기념식에서 기념사를 발표하고 있다. (에코프로)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창립 27주년을 맞아 충북 오창 본사에서 열린 창립기념식에서 기념사를 발표하고 있다. (에코프로)

에코프로가 창립 27주년을 맞아 창업 초기의 열정과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국가 대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자는 의지를 다졌다. 국내 기업 최초로 헝가리 데브레첸에 양극재 생산 공장을 구축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투자 등 해외 프로젝트를 통해 K배터리 소재 국가대표 기업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미래를 준비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22일 충북 오창 본사에서 열린 창립 27주년 기념식에서 오창과 포항 등 국내사업장과 헝가리, 인도네시아, 캐나다 등 해외사업장을 연결하는 글로벌 생산 체제 구축을 통해 국가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로 했다.

이동채 창업주는 창립 기념사를 통해 “지난 27년이 ‘도전과 개척의 역사’였다면 다가올 27년은 ‘혁신과 글로벌 리더십의 역사’가 될 것”이라며 “세계 속에서 인정받는 진정한 친환경, 이차전지 선도기업으로 도약하자”고 당부했다.

이 창업주는 국가대표라는 책임감을 갖고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에코프로는 지주사 중심으로 인니 광산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며 포트폴리오에 제련업을 추가했다. 에코프로는 지난 2022년부터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IMIP(인도네시아 모로왈리 산업단지) 내 QMB(지분 9%), 메이밍(9%), ESG(10%), 그린에코니켈(38%) 등 4개 제련소에 약 7000억 원을 투자했다.

이를 통해 니켈 중간재로 불리는 MHP를 원활히 수급할 수 있게 됐고 제련소 자회사 편입 등을 통해 연간 1800억 원 수준의 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에코프로는 이와 함께 IGIP(인터내셔널 그린 산업단지)에서 인도네시아 국영기업 PT Vale Indonesia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합작법인(JV)을 설립하는 2단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양극소재 글로벌 경영도 본격화한다. 에코프로비엠이 구축한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은 최근 시험 가동에 들어갔다. 이 공장은 총 면적 44만㎡ 규모로 데브레첸 남부 산업 단지에 위치해 있으며 국내 양극재 기업 중 최초로 구축하는 유럽 현지 공장이다. 3개 라인 기준 연간 5만4000톤(t)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 창업주는 “27년 전 서울 서초동의 10평 남짓한 작은 공간에서 한 명의 직원과 시작한 에코프로가 지금은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며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던 도전의 에너지가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원동력”이라고 덧붙였다.

에코프로는 이 창업주가 1997년 체결된 교토의정서(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선진국들의 선언) 기사를 본 뒤 '앞으로 환경 산업이 중요해질 것'이라는 생각을 구체화하며 1998년 설립됐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이었던 환경사업은 녹록하지 않았다. 사업 초기 주차장 컨테이너를 연구실로 꾸려 기술 개발을 시작하는 등 쉽지 않은 환경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이 창업주는 이날 기념사를 통해 “환경사업은 인류가 존재하는 한 성장할 수밖에 없는 절대 사업이라는 신념에서 시작했다”고 술회하며 “무모하게 도전하고 열정으로 미래를 만들고 혁신으로 새로운 산업의 지평을 열었다”고 말했다.

초창기 사업 아이템이었던 케미컬필터(공장에서 배출되는 유해물질을 흡착, 제거하는 필터로 활성탄과 같은 흡착제가 주로 들어간다) 개발을 위해 종로에서 부직포를 사와 접착제를 붓으로 발라 필터를 제작하는 ‘무모한 도전’도 이어졌다. 하지만 실패를 질책하지 않고 끊임없는 도전을 독려한 창업주의 뜻에 따라 나노카본 탈취제 최초 상용화, 케미컬필터, 온실가스 저감장치 첫 국산화 등의 성과를 이뤘다.

에코프로는 2004년 제일모직과 ‘초고용량 이차전지용 양극소재 개발’ 국책과제에 참여하며 본격적으로 이차전지 산업에 뛰어들었다. 연구소에서는 기술 개발 선도를 위해 애썼고, 생산공장에서는 불량률 낮은 제품 생산을 위해 노력했다. 영업 쪽에서는 샘플을 들고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고객사 확보를 위해 뛰었다. 에코프로는 2013년 이차전지 종주국인 일본 소니에 양극재를 공급하며 기술과 품질을 인정받았다.

이 창업주는 “우리는 개척자의 길을 걸어왔다고 자부한다”며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열며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것이 우리 에코프로의 역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위기를 기회로 바꾼 것은 우리만의 기술력 확보”라며 초격차 기술과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원가 경쟁력을 가져야만 시장에서 압도적인 지위를 차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창업주는 이날 “충북 오창 본사와 포항 사업장은 물론 헝가리 데브레첸 등 우리가 뿌리를 내린 모든 곳이 우리의 성장 기반이며 그 지역의 발전이 곧 에코프로의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지역과 상생하고 지역 인재를 고용해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지역 대표 기업이 돼야 한다는 의미다. 에코프로는 전체 임직원 중 약 90%가량을 지역 인재로 채용하며 차별화한 지방 인재 경영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이날 창립기념식에서 에코프로의 핵심가치인 변화와 혁신, 도전, 신뢰를 실천해 온 우수 사원 및 장기 근속 사원에 대한 표창도 진행했다. 올해의 에코프로인(人)상 수상자로는 조장훈 에코프로 경영관리본부 이사와 이순렬 에코프로이엠 품질보증팀 책임이 선정됐다. 조 이사는 경영 관리 선진화 방안을 발굴한 공로를 인정받았으며 이 책임은 공정품질 담당자로서 품질보증 향상에 기여한 부분을 높게 평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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