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 이어가며 가볍고 튼튼한 ‘웨어러블 기어’ 구현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에서 캠핑 브랜드 ‘헬리녹스’의 첫 의류 라인이 출시됐다. 헬리녹스 브랜드 정체성을 확장하는 데 중점을 두고 전개할 예정이다.
코오롱FnC는 2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헬리녹스 더 퍼스트 에디션 : 초판본’ 팝업스토어를 열고 ‘헬리녹스 웨어’를 공식 론칭했다. 이날 찾은 팝업에서는 ‘에디션1’과 2025년 가을·겨울(F/W) 시즌 상품 60여 개를 선보였다. 시즌 상품은 정기 출시되고, 에디션 시리즈는 시즌 구분 없이 브랜드 정체성을 담은 상품군이다.

팝업에선 코오롱FnC가 헬리녹스 브랜드를 녹여 ‘웨어러블 기어(wearable gear·입을 수 있는 장비)’ 구현에 집중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캠핑계의 에르메스’로 불리는 헬리녹스는 알루미늄 소재를 활용한 등산 스틱으로 시작해 의자와 캠핑용품 등 아웃도어 시장을 선도해왔다.
헬리녹스 웨어의 핵심은 기어의 주요 요소인 경량성, 내구성, 혁신성을 입는 형태로 확장하는 것이다. 이날 살펴본 헬리녹스 웨어 상품군은 매우 가볍고 착용감이 좋으며, 아우터임에도 맨살이 닿았을 때 촉감이 부드러웠다.
기어의 정체성인 모듈 개념을 의류 디자인에 반영한 점도 이목을 끌었다. 여러 조각들을 섬세하게 이어 만든 헬리녹스 웨어의 옷들은 가볍고 휴대성이 좋으며, 튼튼하고 충전재가 서로 뭉치지 않는 등 견고함에서도 강점이 있다.

에디션1 상품의 모듈화를 시각화한 전시도 볼 수 있었다. 세분화한 옷판 구성요소들이 마치 갑옷처럼 전시됐다. ‘이클립스 팩 다운 재킷’과 ‘이클립스 팩 다운 베스트’로 구성된 에디션1은 기존 4개의 다운백(Down Bag) 중 2개를 제거해 경량화를 극대화했고, 모듈화 패널 구조를 적용해 깃털이 밖으로 빠져나가는 다운 삼출을 방지했다.

헬리녹스 웨어는 서로 대비되거나 조화로운 가치를 담아내는 ‘듀얼리티’에 집중한다. 브랜드명인 헬리녹스(Helinox)가 그리스 신화 속 태양신 헬리오스(Helios)와 밤의 여신 녹스(Nox)의 이름에서 유래된 데 영감을 얻었다. 일상과 아웃도어에서 모두 입을 수 있으며 전통을 계승하되 혁신 소재를 도입하는 등 공존의 조화를 추구한다.

팝업은 헬리녹스 의자 위에 헬리녹스 웨어 판초를 천막으로 활용하는 등 기어와 의류를 함께 배치해 브랜드 확장을 강조했다.
코오롱FnC는 골프웨어 브랜드 ‘지포어’ 등 라이선스 사업에서 성과를 냈다. 헬리녹스는 라이프스타일 경험 확장을 위해 의류 사업을 기획했고, 혁신적인 기능성 소재와 첨단 생산 노하우, 라이선스 브랜드 경험이 풍부한 코오롱FnC와 손을 잡았다. 현재 헬리녹스 캠핑용품 중국 유통도 코오롱FnC가 맡고 있어, 의류 중국 유통을 함께 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올해 헬리녹스 웨어 팝업과 온라인 판매를 진행하고, 내년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