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말 바뀌는 트럼프…“시진핑과 회담 취소될수도”

입력 2025-10-2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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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합의 이룰 것으로 기대
다만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어”
김용범·김정관, 관세협상 속도 내고자 방미
“APEC 인한 부분적 MOU 고려 안 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오찬을 주최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오찬을 주최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 대해 훌륭한 합의를 예상한다면서도 회담이 아예 무산될 가능성을 거론했다. 최근 들어 낙관론과 강경론을 오가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다시 신중 모드로 바뀐 셈이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공화당 의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시 주석과 한국에서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며 “우리는 좋은 관계를 맺고 있으며, 훌륭한 합의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확실히 그것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회담 자체가 불발될 가능성을 인정했다. 그는 “아마도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예를 들어 누군가는 혹시 ‘만나기 싫다’, ‘(상황이) 너무 험악하다’고 말할 수도 있는데, 그건 험악한 게 아니라 단지 비즈니스의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 회담 계획을 발표한 이후로 APEC 회의에서 시 주석과 만나는 것에 대해 여러 차례 마음을 바꿨다고 AFP통신은 짚었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달 19일 처음으로 한국에서 시진핑 주석을 만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10일에는 희토류 수출통제에 격분하면 회담 취소를 위협했다. 하지만 전날에는 회담이 이뤄질 것이며 내년 초 중국 방문이 어느 정도 확정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미·중 정상회담이 무산될 경우 외교적 하이라이트가 사라지면서 이번 APEC 회의 자체에도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미·중 정상의 직접 대화는 세계 경기와 공급망, 관세 문제 등을 둘러싼 긴장 완화의 핵심 계기로 기대를 모아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부다페스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쓸데없는 회담을 원하지 않는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16일 전화 통화를 하고 2주 내 직접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하지만 전날 일정 조율 차 진행된 양국 외교장관 통화가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하면서 정상회담 무산 가능성이 제기됐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왼쪽)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2일 한미 관세 협상 추가 논의를 위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왼쪽)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2일 한미 관세 협상 추가 논의를 위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22일 다시 미국으로 향했다. 불과 2~3일 전 귀국한 두 사람이 또다시 미국행을 감행한 것은 사실상 최종 조율 단계에 들어선 관세협상에 속도를 내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APEC 회의를 앞두고, 한미정상회담에서 협상 결과가 문서화 수준의 합의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다만 이와 관련해 김 실장은 국익을 최선으로 하고 있으며 APEC 회의라는 특정 시점 때문에 쟁점을 남긴 채 부분 합의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견이 많이 좁혀졌는데 한두 가지는 양국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분야가 있다”면서 “쟁점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특정 시점까지만 합의된 MOU를 체결하는 안은 정부가 고려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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