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장마로 일부 사과 농가에 과피 터짐(열과) 피해가 발생했지만, 전체 작황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만생종(후지) 출하가 본격화되는 11월 초부터 사과 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김종구 식량정책실장이 22일 경북 문경의 사과 주산지를 찾아 생육 현황과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가을철 잦은 비로 수분이 급격히 흡수되며 발생한 열과 피해가 일부 지역에서 보고됨에 따라, 수급 영향을 사전에 파악하기 위한 취지다.
농식품부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분석을 인용해 올해 사과 생산량이 44만8000~46만4000톤 수준으로, 전년(46만 톤) 및 평년(46만6000톤)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는 조생종(홍로)에서 만생종(후지)으로 품종이 교체되는 시기로, 추석 수요에 따른 일시적 물량 소진으로 가격이 다소 높은 편이나 11월 초 이후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실장은 “기후변화로 폭염·폭우 등 이상기상이 잦아지면서 병충해와 열과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농가에서는 수확기까지 병해충 방제와 작황 관리를 철저히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