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대전 코레일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토교통부 내 철도 경영과 관련한 기득권 세력, 이른바 ‘철피아’가 코레일과 SR의 통합을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이후 10년째 논의만 계속되고 있다”며 “국민 편익을 위해 통합은 시급한 과제인데 국토부는 여전히 교차 시범운영 등 서비스 통합부터 하자는 방식을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한 철도운영사 통합을 추진할 것이라면 지지부진하게 하지 말고, 내년 말까지 코레일과 SR의 통합 로드맵을 마련해 국회에 보고하라”고 요구했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앞서 코레일과 SR 통합과 관련해 이해당사자 간담회를 두 차례 가진 바 있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도 SRT 좌석 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코레일과 SR의 통합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이 공개한 정책자료집에 따르면, 두 회사를 통합해 운행체계를 일원화하면 동탄역을 경유하는 열차 좌석을 하루 최대 6560석 추가 확보할 수 있다. 또 ‘서울역~부산·광주~동탄~수서’ 노선 조정을 통해 회당 100여 석이 늘어나고 수서평택고속선에 9954석을 추가 확보해 전체 1만6923석의 좌석 증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전 의원은 “KTX와 SRT 차량의 단순 교차투입으로는 요금체계와 운행시간의 차이로 실질적인 좌석 증대 효과가 없다”며 “코레일과 SR의 통합을 통해 운영체계를 일원화하는 것이 교통 효율성과 공공성을 높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레일과 SR의 통합은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이었고 국정기획위원회에서도 검토된 사안인 만큼, 조만간 공식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