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본인 다주택 보유 논란과 관련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한두 달 안에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21일 정무위 야당 간사를 맡은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부동산 자금 쏠림을 개혁하라고 주문하면서 본인은 초고가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한 다주택자 아니냐"고 지적하자 "조속히 해결하겠다"며 "한두 달 내로 정리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강 의원은 이날 이 원장을 향해 "금융권에 부동산 대출 억제를 강하게 주문하고 있지만 본인부터 다주택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래서야 시장이 금감원장의 말을 신뢰하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재명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는 등 강력한 부동산 규제를 시행 중인데 금감원장이 그 핵심 정책을 '모르고 왔다'고 답변했다"며 "이런 인식으로는 정책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 원장은 앞서 과거 ‘구로농지 사건’ 소송에서 승소하며 약 400억 원의 성공보수를 받은 뒤 서초구 우면동 소재 아파트를 추가로 매입해 다주택자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 역시 “시민단체 시절에는 다주택 고위공직자 임용을 반대하더니, 지금은 초고가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하고 있다”며 “말과 행동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이에 “두 집 모두 사용 중인 주택이며 금융기관에 예치된 자금으로 구입한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은 정리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