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장수무덤서 금동관·갑옷·투구 출토…'장수의 얼굴' 1600년 만에 드러나다

입력 2025-10-2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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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황남동 1호 목곽묘 현황 (국가유산청)
▲경주 황남동 1호 목곽묘 현황 (국가유산청)

경주 황남동에서 신라 장수의 무덤이 발굴됐다. 남성 장수의 인골과 함께 금동관 일부, 사람과 말의 갑옷과 투구 일체가 출토돼 신라 지배층의 권력 구조와 군사 체계를 보여주는 단서로 평가된다.

20일 국가유산청은 경주시와 함께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황남동 120호분 적석목곽분 아래에서 그보다 앞선 시기에 조성된 '황남동 1호 목곽묘'를 새롭게 확인했다고 밝혔다.

목곽묘란 나무로 짠 관을 묻은 고대 무덤 형태다. 주곽(主槨)과 부곽(副槨)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곽은 무덤의 중심 부분으로 무덤 주인(장수나 귀족 등)이 묻힌 공간이다. 부곽은 종이나 순장자 혹은 무기·장신구 등을 함께 넣은 공간이다.

▲신라 장수무덤 속 인물도 복원 상상도 (국가유산청)
▲신라 장수무덤 속 인물도 복원 상상도 (국가유산청)

주곽에서는 대도를 찬 남성 장수의 인골이 확인됐다. 부곽에서는 순장된 시종으로 추정되는 인골 1구가 함께 발견됐다. 치아 분석 결과 무덤의 주인공은 30세 전후였던 것으로 보인다. 부장품으로는 금동관 일부와 더불어 사람과 말의 갑옷과 투구 일체가 양호한 상태로 출토됐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황남동 1호 목곽묘의 발굴은 단순히 새로운 무덤을 발견한 것을 넘어 신라의 고분 양식 변천의 맥락을 이해하고 고대 신라의 군사 및 사회 구조를 밝히는 데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라고 설명했다.

목곽묘 발굴조사 현장은 APEC 기간을 포함한 27일부터 내달 1일까지 일반에 공개된다. 남성 장수 인골과 금동관, 갑옷·투구 일체 등 주요 출토유물은 같은 기간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신라월성연구센터(숭문대)에 전시되어 관람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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