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800선을 돌파했다. 역사적 고점을 돌파한 배경에는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승이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연초 대비 시가총액이 크게 상승한 가운데 증권가는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봤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65.80포인트(1.76%) 상승한 3814.69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사상 처음으로 3800선을 돌파했다.
최근 코스피의 파죽지세 배경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연초 대비 각각 84%, 179% 증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각각 642조 원(우선주 포함), 353조 원으로 총 995조 원 수준이다. 이는 코스피 합산 시가총액 비중의 30%를 웃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메모리 공급 증가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2026~2027년 메모리 시장은 극심한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 장기화가 불가피할 전망으로 향후 반도체 산업은 과거 경험하지 못한 전례 없는 호황기 진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영업이익은 128조 원으로 추정했다. 올해보다 50조 원이 증가할 것으로 본 셈이다. 그는 "내년 삼성전자 실적은 디램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에 따른 수익성 향상과 파운드리 가동률 상승 영향으로 64조2000억 원으로 예상돼 2018년(58조8000억 원) 이후 8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 실적은 고부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출하 비중 확대와 고용량 서버 디램 및 낸드 출하 증가로 영업이익 63조8000억 원으로 최대 실적 경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실적 컨센서스 수준을 고려하면 이달 말 실적 컨퍼런스 콜 이후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라며 "최근 주가 상승에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은 향후에도 충분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