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미국 관세·건설 부진 등 리스크 여전…정책 유연성 유지" [국감]

입력 2025-10-2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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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반도체 수출로 소비 회복…내수 중심 완만한 성장세 지속"
"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 1%로 인하…취약부문 지원 강화"
"고물가·고금리 후유증 완화…가계대출·주택시장 과열 경계"

▲이창용 총재가 20일 서울 소공동에 있는 한은 본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 선언을 하고있다. (국회방송 캡쳐)
▲이창용 총재가 20일 서울 소공동에 있는 한은 본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 선언을 하고있다. (국회방송 캡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대미(對美) 무역협상과 내수 회복 속도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 인사말에서 "우리 경제는 경제심리 회복과 추경 집행에 힘입어 소비가 부진에서 벗어나고 반도체 경기 호조로 수출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에 대해서는 "식료품 가격이 다소 높게 오를 수 있겠으나, 국제유가 안정세와 낮은 수요 압력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 내외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내 금융시스템은 대체로 안정적이지만, 지방 건설 경기 부진과 취약 차주의 상환 부담 누증으로 연체율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며, "서울 주택시장은 9월 이후 과열 조짐을 보이고, 가계대출 관련 불확실성도 커졌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관세정책 불확실성으로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초반까지 빠르게 상승하며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이에 대응해 한국은행이 지난해 10월 이후 기준금리를 네 차례, 총 100bp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금리 인하 과정에서 가계부채와 환율 등 금융안정 상황을 점검하면서 속도를 조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경기, 물가, 금융안정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정책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취약부문 지원 강화 의지도 밝혔다.

특히 "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를 2.0%에서 1.0%로 낮추고, 중소기업 한시 특별지원 프로그램의 한도를 확대하고 기한도 연장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와 협력해 금융·외환시장 안정을 적극 도모하고,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양방향 유동성 조절체계 도입과 자금조정대출 제도 개편을 통해 통화정책의 효과를 높였으며, 외환시장 구조 개선과 무위험지표금리(KOFR) 정착 등 시장 인프라의 선진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대응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디지털 지급수단 생태계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며, "저출산·고령화 대응, 지역균형발전, 신산업 육성 등 구조개혁 관련 연구를 강화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정책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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