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캄보디아 경찰 고위급이 스캠(사기) 범죄 대응과 교민 안전 협력 강화를 위해 양자회담을 갖는다.
당초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던 ‘코리안데스크(한인 사건 전담 경찰관)’ 설치 논의도 다시 테이블에 오른다.
19일 경찰청에 따르면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20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제2회의실에서 찌어 뻐우 캄보디아 경찰청 차장과 양자회담을 진행한다.
이번 회담에서는 스캠 범죄 대응, 양국 경찰 협력 강화 방안, 코리안데스크 설치 문제 등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회의에서는 스캠 범죄에 대한 우려 전달과 함께, 양국 간 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며 "코리안데스크 설치 문제도 주요 의제 중 하나로 포함됐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 정부합동대응팀은 캄보디아 정부와의 면담에서 합동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리는 데 합의했지만, 시아누크빌 일대에 코리안데스크를 설치하려던 계획은 무산된 바 있다.
그럼에도 이번 회담에 다시 코리안데스크가 논의 대상에 포함된 것은 현지 교민 사회의 요구와 한국 경찰 내부 의견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방향은 TF 운영 중심이지만, 경찰을 직접 현지에 파견하는 방안이 실효적이라는 내부 의견과 교민들의 목소리가 있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코리안데스크 설치 추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한-캄보디아 간 경찰 공조체계가 한층 강화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