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기후 극복·식량안보 협력 강화…중동·유럽 교역 거점 확대 추진

정부가 국내 농기자재·스마트팜 기업들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중동 최대 농업박람회에 공동으로 참가해 K-농업 기술의 수출 기반 확대에 나선다. 정부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현지 바이어와의 교류를 강화하고, 한국형 농업 기술의 중동 진출 교두보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부터 23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2025 사우디아라비아 농업박람회(Saudi Agriculture 2025)’에 국내 농기자재 기업 14개사와 함께 참가해 한국관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세계 29개국 370여 개 기업이 참가하고, 약 2만7000명의 관계자가 참관하는 중동 최대 농업 전시회다. 농식품부는 한국의 친환경 농자재, 농기계, 비료, 농약 등 K-농기자재를 홍보하고 중동 수출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다양한 협력 활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농식품부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함께 박람회 첫날 ‘K-스마트팜 로드쇼’를 열어 국내 스마트팜 기업 9개사가 현지 바이어 30개사와 수출상담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지 컨설팅 기관과 협업해 바이어 발굴, 전문 통역사 배치, 1대1 상담 주선 등을 통해 실질적 계약 체결로 이어지도록 돕는다.
사우디아라비아 농업시장은 2025년 181억 달러에서 2030년 257억 달러로 연평균 7.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료·농약·시설자재 등 농기자재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으며, 사막기후 극복과 식량안보 확보를 위한 스마트농업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중동 진출 교두보를 강화하고, 다음 달 튀르키예(안탈리아)와 아랍에미리트(아부다비)에서 열리는 농업박람회에도 한국관을 운영해 유럽·중동권 교역거점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김정욱 농식품부 농식품혁신정책실장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K-농기자재와 스마트팜의 수출 및 교류·교역이 한층 확대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박람회 참가뿐 아니라 신시장개척단 파견, 수출상담회 개최, 준비비용 지원 등 기업 수요에 맞춘 지원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