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주가 두 배 간다..."공급 부족으로 부르는 게 값"

입력 2025-10-1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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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확산에 반도체 수요 사상 최대
2차전지 상승 기대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종가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종가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수요 급증을 이유로 반도체 관련주 주가가 현재의 두 배 수준까지 오를 수 있고, 지속적인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선엽 AFW파트너스 대표는 17일 YTN 라디오 '조태현의 생생경제'에서 "시장은 반도체 관련주 주가가 지금의 두 배 정도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장세에 대해 "그동안 급하게 올랐기 때문에 언제든지 쉬어갈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최근의 여러 이슈들이 시장의 큰 방향성에 영향을 줄 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반도체주 강세 배경으로 "최근 AI로 인해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 1차적인 원인"이라며 "D램 같은 경우는 30일 연속 상승하고 있을 정도로 반도체 가격이 역사상 가장 긴 기간 동안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는 전력 소모가 많고 반도체 사용량도 많다"며 "이 때문에 SK하이닉스가 생산하는 HBM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고,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HBM 생산 확대에 나서면서 일반 반도체 생산 라인이 줄었다"고 말했다.

또 "AI가 추론을 하기 위해 텍스트뿐 아니라 영상이나 이미지를 학습하고 저장하면서 기존 서버가 감당을 못해,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기 위해 많은 반도체가 다시 필요해졌다"며 "하지만 HBM 전환으로 공급은 줄어 들고 수요는 거의 역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나다 보니 이런 현상이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수요가 줄 가능성은 낮고, 미국이 데이터센터를 계속해서 건설한다고 얘기하면 반도체 수요는 더욱 늘어난다"며 "삼성전자나 하이닉스 외에 대체 공급처가 없어 사실상 부르는 게 값인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2차전지 관련주 상승에 대해서는 "전기차 때문에 좋은 건 확실히 아니"라며 "미국 내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로 전력 수요가 급증했지만, 원자력이나 LNG 발전소를 지을 시간적 여유가 없어 태양광 수요가 늘어났고 동시에 태양광의 간헐성을 해소하기 위한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대표는 "전기는 일정 주파수를 벗어나면 정전이 오는데, AI는 학습 과정에서 GPU 사용량 변동이 커, 전력의 일정 주파수를 유지하기 위해 ESS가 필요하다"며 2차전지 산업 성장의 또 다른 배경을 말했다.

이 대표는 미·중 무역갈등과 미국 셧다운 우려에 대해서는 "지수의 큰 방향성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흔들리면 기회로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셧다운이 트럼프 1기 때 35일이었는데, 그걸 넘어서서 장기화된다면 부정적인 영향은 피할 수 없다"면서 "결국엔 돌아오기 때문에 이 역시도 지수의 방향성 요인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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