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무라야마 담화’ 주인공, 무라야마 전 日총리 별세…향년 101세

입력 2025-10-1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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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인정
"마음의 사죄" 앞세워 통절한 반성
日 책임 인정ㆍ재발 방지 기준 제시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가 2007년 3월 19일 일본 도쿄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가 2007년 3월 19일 일본 도쿄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가 17일 오전 11시 28분 일본 규슈 오이타시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101세.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무랴아마 전 총리는 메이지대학 전문부 정치경제과를 졸업한 뒤 사회당에 입당했다. 오이타 시의원, 현의원을 거쳐 1972년 중의원 선거에서 처음 당선됐다. 1993년 9월 제13대 사회당 위원장이 됐다. 이후 1994년 자민당, 사회당, 신당사키카게 3당 연립정권에서 제81대 총리에 취임했다. 종전 직후 가타야마 데쓰 내각 이후 약 반세기만의 사회당 출신 총리였다.

총리로 취임한 뒤에는 자위대를 합헌으로 인정하고 일미 안보조약 준수를 명확히 하는 새로운 정치 방침을 채택했다. 이 모든 것은 사회당이 오랫동안 반대해 온 사항들로, 기본 정책을 대대적으로 전환한 것이다.

‘사람에게 친절한 정치’를 내건 무라야마 전 총리는 1995년 8월 전후 50주년을 맞이해 과거의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한 통절한 반성이나 사과를 표명한 ‘무라야마 담화’를 발표했다. 그는 해당 성명에서 “일본은 잘못된 국가 정책을 따라 전쟁의 길로 나아가 일본 국민을 운명의 위기에 빠뜨렸으며,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통해 많은 나라, 특히 아시아 국가 국민에게 막대한 피해와 고통을 끼쳤다”고 선언했다.

전후 현안 해결에도 힘썼다. 피폭자 원호법 제정과 미나마타병 미인정 환자 구제 등 자민당 단독 정권에서는 손댈 수 없었던 과제를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1996년 1월 총리직에서 사임했다. 이후 당명을 변경한 사민당의 초대 당수가 됐다. 2000년 6월 중의원 해산과 함께 정계를 은퇴했다. 한일우호협회 명예 고문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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