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재정부는 17일 2025년 10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투자 회복 지연, 취약부문 중심 고용 애로,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으나, 생산·소비 등 주요 지표가 월별 등락 가운데서도 전반적 개선 흐름을 보이며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8월 그린북에서는 "향후 경기 회복에 긍정적 신호도 나타나는 모습", 9월 그린북에서는 "정책 효과 등으로 소비가 증가하는 등 경기 회복에 긍정적 신호가 강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는데 10월에는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며 경기진단에 한층 자신감을 표현했다.
8월 산업활동을 보면 광공업 생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업과 건설업 부진으로 전체 생산이 보합에 그쳤다. 9월에는 수출이 회복세를 보였지만 소비와 투자 지표가 동반 약화되는 등 경기 흐름이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9월 소매판매 속보치를 보면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이 전년동월대비 18.1% 증가하고 백화점 카드승인액과 카드 국내승인액도 각각 7.1%, 8.5%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였다.
소비심리는 둔화됐다. 9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10.1로 전월 대비 1.3포인트(p) 하락했으며 기업 체감경기도 전산업 기업경기실사지수(CBSI) 실적은 91.6으로 소폭 상승(0.6p)했지만 전망치는 88.5로 3.3p 하락했다.
경기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8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p 상승, 선행지수는 0.5p 상승하며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고용시장에서는 완만한 개선세가 이어졌고 금융시장에서는 주가와 국고채 금리, 환율이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주택시장은 매매가격이 0.09%, 전세가격이 0.10% 각각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조성중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글로벌 경제는 주요국 관세부과에 따른 통상환경 악화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지속 및 교역·성장 둔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조성중 과장은 "추경 신속 집행, 민생회복 소비쿠폰, 대규모 할인행사 등이 소비·지역경제 등 내수 활성화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범정부 역량을 집중하는 가운데,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우리 기업 피해지원 등 통상 리스크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