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포천시 가산면 우금1리 ‘마치미 마을’은 태양광 발전으로 주민들이 월평균 7만원의 전기요금을 절감하고, 일부 가구는 매월 20만원의 햇빛소득을 얻고 있다. 마을 발전을 위한 공동기금도 매달 60만원 가까이 쌓이는 ‘돈 버는 에너지 자립마을’이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마치미 마을은 2015년부터 경기도의 에너지 자립마을 사업에 참여했다. 주민 38가구가 132.12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며 시작된 이 사업은, 2023년에는 33가구가 참여하는 ‘에너지 기회소득 마을 사업’으로 확대됐다. 이로써 총 702.12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갖춘 에너지 자립마을로 자리 잡았다.
특히 에너지 기회소득 마을 사업에 참여한 33가구는 가구당 550만 원을 투자해 상업용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했다. 지난해 4000만 원의 수익을 거두었고, 올해부터는 가구당 월평균 20만 원의 햇빛소득을 배당받고 있다.
마치미 마을 주민 96가구 중 대부분이 경기도의 RE100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발전수익 중 57만원은 마을공동기금으로 활용된다.
경기도에는 마치미 마을을 포함해 총 473개의 ‘경기 RE100 마을’이 있다. 이 사업은 에너지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지원해 △햇빛소득 창출 △전기요금 절감 △마을 공동기금 마련을 실현하는 에너지 복지 모델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열 번째 민생경제 현장투어로 포천시를 방문해 ‘경기 RE100 최우수마을’로 선정된 마치미 마을을 찾아 ‘신재생에너지 보급 활성화 유공’ 표창을 수여했다. 김 지사는 “포천은 기후위기 대응 선도 시”라며 “백영현 포천시장이 제안한 축사활용형 에너지 발전소를 포함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도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마치미 마을 모델을 경기도 전역으로 확대해 RE100사업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포천 마치미 마을 방문을 마친 뒤 영북면 농가의 추수 현장을 찾아 콤바인 시운전과 벼 베기 등에 직접 참여하며 농민들과 소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