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K부산은행이 낙동강변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를 담은 기업정원을 조성했다.
부산은행은 16일 부산 삼락생태공원 낙동강정원 일원에 기업정원 '붉은 파도가 새긴 흔적'을 조성하고, 지역 생태 보전을 위한 '지속가능 금융' 행보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정원은 부산 생태계의 중심인 낙동강 하구의 일곱 모래톱에서 영감을 받았다. 파도가 그려낸 곡선과 생명력의 흔적을 디자인 모티브로 삼아, 지역과 자연이 함께 호흡하는 공간으로 구현했다.
비규칙적인 곡선형 모듈이 반복된 정원은 자연의 유기적 흐름을 형상화했다. 식재에는 비비추, 부산꼬리풀, 쑥부쟁이 등 30여 종의 자생식물 2700여 본이 활용돼 낙동강의 생태 다양성과 회복력을 상징한다.
이번 조성 사업에는 부산은행이 지난해 11월 한국주택금융공사와 체결한 ESG 금융상품 운용 협약 자금 일부가 투입됐다. 단순한 조경사업을 넘어, 금융이 지역 생태계 회복을 지원하는 구조적 ESG 모델로 평가된다.
방성빈 부산은행장은 "낙동강의 파도처럼 지역과 자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금융이 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부산을 만들어가는 데 금융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