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이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 규모가 내년에 인도에 추월 당해 세계 5위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를 인용해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6일 보도했다.
IMF가 14일 발표한 최신 추계에 따르면 일본의 GDP는 2026년 4조4636억 달러로 세계 4위에서 5위로 내려앉을 전망이다.
엔화 약세로 인하 달러 기준 GDP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일본의 GDP는 지난해 4조193억 달러로 미국, 중국, 독일에 이어 세계 4위였다. 2023년에도 독일에 추월당하며 3위에서 4위로 밀려났다.
이번 추산에서 일본의 올해 GDP는 4조2798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과 인도의 순위가 역전되는 시점은 종전 예측보다 1년 늦춰졌다.
고성장을 이어가는 인도의 GDP는 내년에 4조5056억 달러로 일본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어 2029년에는 세계 3위로 부상할 전망이다.
닛케이는 "인도는 자동차 국내 판매 대수가 2022년에 일본을 추월해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로 성장했다"면서 "인구 증가도 두드러지며, 중산층 급증이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장률을 보면 일본은 올해 실질 임금 상승이 개인 소비를 지탱하며 1.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내년에는 수출 부진으로 0.6%로 둔화될 전망이다. 반면 인도는 올해 6.6%, 내년에는 6.2%의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일본은 2030년 GDP가 5조1198억 달러로 늘어나더라도, 영국의 5조1997억 달러에 밀려 세계 6위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