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또 올랐네”...이제는 욜로(YOLO) 대신 요노(YONO)의 시대

입력 2025-10-16 13:5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의식주 물가,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1.6배 높아
‘요노 소비’ 정착화되며 중고거래 일상화
체크카드 수, 6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 보여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최근 5년간 주거, 식생활, 의류 등 생계에 필수적인 비용이 다른 품목보다 많이 오르면서 서민들의 체감물가 부담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소비 트렌드도 욜로(YOLO) 대신 요노(YONO)로 옮겨가고 있다.

16일 한국경제인협회가 지난 5년간(2019~2024년) 소비자물가지수 중분류 항목 중 상승률 상위 15개를 바탕으로 의식주 항목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주거 물가는 연평균 5.5% 올랐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전기·가스 및 기타연료 7.0% △수도·주거 관련 서비스 4.3% △주거시설 유지·보수 4.0% 등 대부분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식생활 물가 상승률은 연평균 4.6%였다. 세부 항목으로는 △식료품 5.2% △음식서비스 4.0% 등이었다. 의류 물가는 2019년 이후 5년간 연평균 2.9% 오르며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와 같은 ‘의식주’ 물가는 체감물가에 큰 영향을 끼쳐 소비심리도 약화시킨다. 오늘날 ‘요노(You Only Need One)’ 소비가 새로운 소비문화가 된 이유다. 요노는 말 그대로 ‘단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뜻으로, 꼭 필요한 물건만 구입하고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소비 트렌드를 의미한다. 과거에는 ‘욜로(You Only Live Once)’ 소비가 유행이었지만 이제는 굳이 안 사도 되는 물건은 안 사고, 사더라도 중고 거래를 찾는 이들이 늘었다.

(사진제공=와이즈앱·리테일)
(사진제공=와이즈앱·리테일)
실제로 국내 중고거래 주요 애플리케이션 이용량은 4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시장 조사 플랫폼 와이즈앱·리테일이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Android 및 iOS)를 대상으로 실시한 표본조사에서 8월 당근·번개장터·중고나라 등 주요 중고거래 앱의 총 실행 횟수가 45억 6700만 회로 집계됐다. 이는 4년 전(23억 9500만 회)보다 90.7% 늘어난 수치다.

연도별로 보면 △2021년 8월 23억 9500만 회 △2022년 29억 9300만 회 △2023년 38억 7200만 회 △2024년 41억 7600만 회로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사진제공=당근)
(사진제공=당근)
특히 국민 10명 중 9명이 이용한다는 중고거래 앱 당근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당근마켓 별도 기준으로 2024년 당근의 매출은 1891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4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76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배 증가했다. 누적 가입자 수도 4300만 명을 기록하며 이제는 ‘생활 필수’ 앱으로 자리 잡았다.

계속해서 줄어들던 체크카드 수도 2018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늘어났다. 빚을 내 소비하는 신용카드 사용이 줄어든 탓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2024년 전체 체크카드 수는 1조 562만 개로 전년 1조 445만 개보다 1.1%(117만 개) 증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320,000
    • -1.65%
    • 이더리움
    • 4,683,000
    • -1.18%
    • 비트코인 캐시
    • 846,000
    • -1.74%
    • 리플
    • 3,076
    • -4.2%
    • 솔라나
    • 205,300
    • -3.66%
    • 에이다
    • 645
    • -2.86%
    • 트론
    • 426
    • +1.91%
    • 스텔라루멘
    • 373
    • -1.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760
    • -1.16%
    • 체인링크
    • 21,020
    • -2.55%
    • 샌드박스
    • 218
    • -3.9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