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3분기 ‘실적 반등’ 전망…AI 신사업이 내년 성장 모멘텀

입력 2025-10-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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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플랫폼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나란히 올해 3분기 실적 개선세를 예고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도 인공지능(AI) 기반 신사업이 내년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컨센서스(전망치 평균) 기준 네이버의 3분기 연결 매출은 3조38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 영업이익은 5738억 원으로 9.2% 늘어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카카오의 매출은 5.3% 늘어난 2조240억 원, 영업이익은 26.7% 증가한 1654억 원이 예상된다.

네이버는 검색 부문 성장 둔화에도 커머스 수수료 인상과 멤버십 강화로 수익성을 지킬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는 두나무 인수 후 추진 중인 블록체인 결제·스테이블코인 사업 시너지에 주목한다.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 ‘기와체인’을 기반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해 네이버페이에 연동하면 AI·핀테크·블록체인을 융합한 차세대 결제 인프라 구축이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AI·핀테크·블록체인을 결합한 차세대 결제 인프라 기업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올해 3분기 광고와 커머스 부문이 전통적인 비수기에도 전 분기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하며 핵심 수익 기반이 점차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단 콘텐츠 부문은 픽코마와 SM엔터테인먼트 관련 비용 증가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할 전망이며 게임 부문 역시 신작 ‘가디스오더’의 부진한 흥행 성적과 비용 부담으로 실적 기여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AI 전환은 양사의 실적 체질을 바꾸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네이버는 검색·커머스·핀테크, 카카오는 메신저·콘텐츠·광고를 AI로 결합해 데이터 중심 수익 구조를 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는 이달 말 오픈AI와의 협업으로 카카오톡에 챗GPT를 도입하고 11월에는 자체 AI 에이전트 기능을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는 5000만 명에 달하는 국내 이용자 기반을 바탕으로 카카오가 챗GPT를 매개로 글로벌 확장과 데이터 경쟁력 강화까지 노릴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검색 시장의 무게추가 포털에서 AI 챗봇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상황에서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의 대화 데이터를 활용한 AI 학습 생태계를 구축해 ‘AI형 검색·커머스 허브’로 자리 잡는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내달 열리는 콘퍼런스 ‘단25’에서 ‘초대규모 AI’와 서비스 간 융합 전략을 전면에 내세워 검색·커머스·콘텐츠·클라우드 등 주요 사업 전반에 걸친 AI 통합 로드맵과 기술 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3월 주주총회에서 “중장기적으로 모든 서비스에 AI 에이전트를 자연스럽게 통합해 사용자의 다양한 요구와 상황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궁극적으로는 전체 서비스에서 고객 편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단25에서 AI 에이전트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이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최 대표가 2기 경영 키워드로 AI와 글로벌을 꼽은 만큼 AI 에이전트를 네이버 전 서비스에 적용해 사용자 경험을 고도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스마트스토어·크림·왓패드 등 글로벌 C2C 포트폴리오로 확장해 글로벌 커머스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 모두 AI를 중심으로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고 기존 플랫폼의 한계를 돌파하려는 구조적 변화를 택했다”며 “향후 1년은 한국 플랫폼 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 가늠할 결정적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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