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투데이와 (사)여성금융인네트워크가 금융회사가 스스로 여성 리더 비율 목표를 설정하고 그 달성 현황과 사유를 투명하게 공개하자는 취지의 '한국형 여성금융인 헌장'을 공개했다.
양 기관은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여성금융인 국제 콘퍼런스'에서 금융권이 △고위직 여성 비율 목표 설정 △관련 제도 설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항목 반영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헌장을 공동 규칙으로 채택하자고 제안했다.
김상경 (사)여성금융인네트워크 회장은 "영국 재무부는 ‘여성금융인 헌장’을 제정했다"며 "흥미로운 점은 이 헌장은 법이 아니라 자율적 서약으로 시작됐다는 것이다. 금융회사가 스스로 여성리더 비율 목표를 정하고, 그 달성 여부와 이유를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헌장에 현재 400개가 넘는 금융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 모델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민관 협력형 혁신 제도로 자리 잡았다"며 "한국형 여성금융인 헌장 이제 우리의 차례"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헌장에 언급된 핵심성과지표(KPI)로는 이사회, 고위 경영진(C-suite), 고위·중간관리자 내 여성 비율, 채용과 승진, 육아휴직 복귀율 등을 말한다"며 "이 숫자들은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 금융 산업의 공정성과 포용을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한국형 여성금융인 헌장' 내용이다.
첫째, 목표입니다. 금융권 고위직 내 여성 비율 30% 달성,그리고 지속 가능한 여성 리더십 구조의 정착입니다.
둘째, 원칙입니다. 투명성, 책임성, 지속성, 실천성.
셋째, 제도 설계입니다. 정부와 금융권이 함께 참여해 각 금융사 CEO가 직접 Commitment Letter에 서명합니다. 즉, 리더가 약속으로 변화를 이끕니다.
넷째, 핵심성과지표(KPI)입니다. 이사회, C-suite, 고위· 중간관리자 내 여성 비율, 채용과 승진, 육아휴직 복귀율, 성별 임금격차까지 이 숫자들은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 금융산업의 공정성과 포용성을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될 것입니다.
다섯째, 지속가능성입니다. 성과는 투명하게 공개하고, 연례 평가와 개선 보고서를 발간하며, 헌장 이행 여부를 ESG 공시 항목에 반영합니다.
이 선언은 여성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딸과 아들, 모두가 성별에 관계없이 리더가 될 수 있는 금융권.그 미래를 만드는 일은 우리 세대의 책임이자, 다음 세대와의 약속입니다.
오늘 우리는 '한국형 여성금융인 헌장'을 선포하며 정부와 금융권, 그리고 사회 전체의 실천과 연대를 촉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