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에 테이블오더까지...소공연, 수수료 실태조사 돌입

입력 2025-10-16 14:4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서울의 한 먹자골목. 신태현 기자 holjjak@
▲서울의 한 먹자골목. 신태현 기자 holjjak@

소상공인연합회가 소상공인들의 경영 압박 요인으로 지목돼 온 주요 수수료에 대한 실태조사에 들어간다. 수수료 논란의 핵심인 배달 플랫폼 중개 수수료뿐 아니라 테이블오더, 간편결제 등 소상공인들이 실질적으로 부담하고 있는 수수료의 영향을 총체적으로 조사·분석한다. 내수 부진과 고물가의 겹악재로 소상공인들의 시름이 깊어진 가운데 각종 수수료 누적이 경영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위기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수익구조를 가장 크게 압박하는 핵심 수수료를 파악한 뒤 개선 방안에 대한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법정 단체인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는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을 들여다보기 위해 실태조사에 돌입한다.

신용카드를 비롯해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배달앱(배달의 민족·쿠팡이츠·요기요 등) 플랫폼,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 시스템, 테이블오더 등의 수수료가 모두 포함된다. 전국 소상공인 1000곳 이상을 대상으로 각 서비스의 평균 수수료율과 이용사별 수수료율, 수수료 부담이 사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소공연이 주요 수수료율과 영향을 뜯어보기로 한 건 과거 신용카드 정도에 그쳤던 수수료 부담이 최근 여러 채널을 통한 거래 확대로 부담이 갈수록 누적돼서다. 업주들이 내는 수수료 중 어떤 항목이 어느 정도로 수익구조를 압박하는지 파악조차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소상공인들은 각종 수수료를 생존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보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편의성, 시스템 개선, 디지털 전환 등을 위해 올라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배달 플랫폼의 경우 의존도를 낮추기 쉽지 않다. 서울시가 6월 프랜차이즈 가맹점 186곳의 매출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치킨, 커피, 햄버거 등 프랜차이즈 가맹점 매출의 절반(48.8%)가량이 배달 플랫폼에서 나왔다.

하지만 플랫폼을 통한 매출 중 수수료로 지급하는 비중은 24%에 달한다. 현재 배달 앱 중개 수수료는 최대 7.8%로 파악된다. 그간 소공연은 "안 쓰면 망하고, 쓰면 적자인 상황에도 울며 겨자 먹기로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호소해 왔다. 정부는 상생협의체를 가동했지만 플랫폼 업체의 수수료만 인상하는 결과를 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앞서 14일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선 배달 플랫폼의 수수료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배달의 민족에서 중개수수료 6.8%를 갑자기 9.8%로 올렸고, 중기부와 같이 상생안을 만들었는데 별 의미가 없었다"며 "동반성장 노력이 전혀 없는 배달 플랫폼의 태도를 볼 때 수수료 상한제를 시행할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한성숙 장관은 "실태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소공연은 간편결제나 테이블오더 수수료 부담 역시 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소상공인들의 키오스크 도입률은 39.3%, 테이블오더는 14.6%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 확대로 이같은 시스템 도입이 앞으로 더 늘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관련 수수료에 대한 제대로 된 통계는 사실상 없다. 소공연이 테이블오더의 수수료 영향을 들여다 보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회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 부담을 지고 있고, 수익과 비용부담에 얼마나 과중한 압력이 있는지, 감당이 가능한 수준인지 전문적이고 심도 있게 파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공연은 이번 실태조사를 통한 분석 이후 개선이 시급한 부분에 대해선 대책 마련에 대한 목소리를 낼 전망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환율 급등에 증권사 외환거래 실적 ‘와르르’
  • 조세호·박나래·조진웅, 하룻밤 새 터진 의혹들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546,000
    • -0.72%
    • 이더리움
    • 4,731,000
    • -0.63%
    • 비트코인 캐시
    • 859,000
    • -2.11%
    • 리플
    • 3,118
    • -3.5%
    • 솔라나
    • 208,700
    • -1.97%
    • 에이다
    • 657
    • -2.23%
    • 트론
    • 427
    • +2.89%
    • 스텔라루멘
    • 377
    • -0.26%
    • 비트코인에스브이
    • 31,160
    • -0.95%
    • 체인링크
    • 21,260
    • -1.53%
    • 샌드박스
    • 222
    • -2.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