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기준 완화로 지원대상 17만 명으로 확대 예상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온라인 강의 등을 무료 제공하는 서울의 대표 교육 사다리 ‘서울런’이 출범 5년 차에 접어든 가운데 서울시가 ‘서울런 3.0 추진계획’을 내놨다.
15일 시에 따르면 서울런 3.0 추진계획에는 △진로·취업콘텐츠 확장 △AI 시스템 도입 △학습 기반 강화 △지원대상 확대 등을 담았다.

현재 서울런 이용자는 3만6000여 명(누적)으로 출범 당시 9000여 명 대비 4배 늘었다. 또한 서울런 이용 학생 중 올해 대학 합격자는 전년 대비 100명 늘어난 782명으로 조사됐다.
시는 서울런 3.0 핵심을 ‘성적 향상 중심 학습 플랫폼’에서 ‘생애 설계·역량 강화 중심 성장 플랫폼’으로 꼽았다.
이를 위해 시는 첫째로 입시 위주 학습지원을 넘어 진로·적성탐색과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강좌와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 운영한다. 시는 초등학생부터 청년까지 500명을 대상으로 ‘진로캠퍼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진로캠퍼스는 로봇엔지니어, 뷰티, 항공승무 등 실제 직업과 유망산업을 연계한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서울시립대·명지전문대 등 15개 기관에서 운영된다. 이외에도 서울 소재 대학과 협력한 ‘예체능 클래스’와 전문직 종사자가 참여하는 ‘사회인 직무 멘토단’을 구성해 대학생을 대상으로 직무 멘토링을 지원한다.
둘째로 참여자의 성향과 적성, 학습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상담과 진로탐색은 물론 학습에도 활용할 수 있는 AI시스템을 도입한다.
시는 고교학점제 도입과 대입 전형 다변화로 입시 전략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2026학년도부터 ‘AI 진로·진학 코치’를 운영해 수시·정시 합격 가능성 예측과 희망 대학별 학생부 평가 가이드를 제공한다.
셋째로 초등학생 영어교육은 물론 이공계 대학 신입생들의 적응을 돕는 프리스쿨부터 학부모 교육까지 공백 없는 교육을 위한 특별과정도 신설 운영한다.
시는 공교육 학습 공백이 있는 초등 1~2학년을 대상으로 아동 발달 단계와 국제 언어 기준, 국가 교육과정과의 연계성을 고려한 ‘맞춤형 영어 학습 콘텐츠’를 지원한다.
또한 이공계 분야 학과에 진학한 대학생들이 전공 기초를 다지고 대학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고려대 등과 협력해 ‘신입생 프리스쿨반’을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개편에서 서울런 지원 대상을 기준 중위소득 60% 이하에서 80% 이하까지 확대하고 다자녀가구, 국가보훈대상 손자녀, 지역아동센터 청소년까지 포함시키기로 했다. 시는 이번 개편으로 서울런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학생이 약 12만 명에서 17만 명으로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교육은 누구나 공정한 출발선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시작한 서울런이 서울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교육사다리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며 “서울런을 성적을 올려주던 학습플랫폼에서 나아가 인생을 설계하고 역량을 키우는 꿈과 성장의 플랫폼으로 확장시켜 기회와 희망을 계속 제공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