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다시 투자한다"… 강림인슈·케이시스, 1022억 원 투자·380명 신규고용

입력 2025-10-15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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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청 전경  (사진제공=부산시청 )
▲부산시청 전경 (사진제공=부산시청 )

부산의 산업 지도가 바뀌고 있다.

조선·에너지·디지털 기술을 아우르는 지역 강소기업들이 부산에 다시 투자하며 '수도권 역류'를 멈추고, 부산 산업의 자립 생태계를 다시 세워가고 있다.

부산시는 15일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강림인슈㈜와 ㈜케이시스 두 지역 대표기업과 총 1022억 원 규모, 380명 신규 고용을 골자로 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시명선 강림인슈 회장, 천병민 케이시스 대표가 참석해 직접 서명한다.

강림인슈, 'LNG 단열재 국산화'로 해양산업 주도권 되찾는다

창원에 본사를 두고 부산 기장·사하에 생산거점을 둔 강림인슈㈜는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의 핵심 부품인 극저온 단열재(인슐레이션 패널)을 만드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최근 수주 급증과 더불어 한국형 단열재 기술 상용화를 추진하며, 기장 명례산단에 803억 원을 들여 첨단 자동화 신공장을 11월 착공한다.

현재 전 세계 LNG선 70%를 한국이 생산하지만, 핵심 기술은 여전히 프랑스 GTT사가 독점하고 있다.

이로 인해 매년 막대한 로열티가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강림인슈는 2004년부터 조선소와 손잡고 한국형 화물창 기술 개발에 착수해 2017년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는 부산이 'LNG 핵심 기술 자립 도시'로 도약할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케이시스, 'K-디스플레이 허브' 꿈꾸는 부산 토종기업

부산에서 창업한 ㈜케이시스는 LED 전광판 전문 제조기업으로, 공공·민간 디지털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3년 연속(2022~2024년) 조달청 계약·납품 1위를 기록한 강소기업이다.

219억 원을 투자해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일원으로 본사를 확장 이전하며, 제조 인프라와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케이시스는 연간 10만 개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 자동화 공장을 구축하며, 국산 LED 모듈의 완전 자립화를 앞당기고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연구인력 확충, 생산 효율성 제고, 해외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해 부산을 'K-디스플레이산업 허브'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부산에서 키운 기업, 부산에 다시 투자"… 지역산업 선순환 신호

두 기업은 모두 부산에서 창업하거나 지역 기반에서 성장한 기업으로, 수도권 이전 대신 부산 재투자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는 지역에서 성장한 기업이 다시 지역에 투자하는 '산업 선순환 모델'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두 기업의 투자는 부산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는 상징적인 사례라며 "부산에서 성장한 기업이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고, 부산 안에서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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