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미 부잔데?”… 에스파 ‘Rich Man’이 말하는 자기 확신의 시대 [음표와 주식표]

입력 2025-10-1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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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M엔터테인먼트)
(출처=SM엔터테인먼트)

“My mom said to me. Find someone who can give you everything.”
(엄마는 늘 그렇게 말했다. 안정적인 사람을 만나고, 의지할 곳을 찾아야 한다고.)

하지만 에스파는 담담히 대답한다.

“I already have everything.”
(난 이미 모든 걸 가지고 있어.)

짧은 대답이지만, 그 속엔 세대의 전환이 담겨 있다. ‘Rich Man’은 누군가에게 기대지 않아도 이미 완전한, 자기 자신을 믿는 사람들의 노래다.


“I am a Rich Man.”

이 문장은 노래 전반에 걸쳐 반복되는 핵심 구절이다. 처음엔 단순한 후렴처럼 들리지만, 반복될수록 그 의미가 달라진다. 에스파가 말하는 ‘Rich Man’은 부자나 권력자의 대명사가 아니다. 그들의 ‘Rich Man’은 자신을 스스로 설계하는 사람이다. 자신의 이름을 직접 세우고, 그 이름으로 살아가는 사람. 그들은 더 이상 누군가에게 선택받기를 바라지 않는다. 스스로를 선택하는 순간, ‘Rich Man’은 자기 확신으로 살아가는 사람의 또 다른 이름이 된다.


“Don’t need the money, I see it in my ideas.”
(돈이 필요하진 않아, 난 내 생각 속에서 가치를 봐.)

오늘날 청년 세대는 소유보다 ‘정체성’에 투자한다. 명품보다 경험, 부동산보다 자기계발, 타인의 시선보다는 나의 확신. ‘Rich Man’은 그런 세대의 초상을 비춘다. 돈은 여전히 필요하지만, 돈만으로는 ‘부자’라 부를 수 없는 시대. 이 시대의 진짜 자산은 자신을 믿고 나아가는 힘이다.


“I’m my own biggest fan.”
(나를 가장 크게 응원하는 사람은 바로 나다.)

노래의 마지막은 자기 확신으로 마무리된다. 비교와 경쟁이 일상이 된 시대, 자신을 응원하는 일은 가장 단단한 용기다. ‘Rich Man’의 주인공은 타인의 부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그는 가사를 통해 자기 자신을 믿는 일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부임을 보여준다.


‘Rich Man’은 화려한 성공을 노래하지 않는다. 타인에게 기대던 시대가 지나고, 이제는 스스로를 지탱하는 세대의 초상을 그린다.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시대 속에서 ‘부’의 정의는 단순하다. 돈이 아니라, 자신을 믿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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