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證 “LS-호반 분쟁이 쏘아올린 백기사 트렌드…우호 연합의 시대”

입력 2025-10-1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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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CI (자료제공=LS그룹)
▲LS CI (자료제공=LS그룹)

국내 자본시장에서 경영권 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제기됐다.

한화투자증권은 14일 보고서를 통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명분과 주주가치 제고를 내세운 백기사들의 전략적 연합이 향후 자본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경영권 분쟁과 지배구조 개편 관련 이벤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세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 지배구조 패러다임이 대주주 중심에서 주주가치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백기사(White Knight)’와 우호적 주주 연합이 핵심 방어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자산운용사와 사모펀드(PEF), 전략적 투자자(SI) 등 금융자본이 백기사 역할을 수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들은 교환사채(EB)나 지분 스왑 등 다양한 금융수단을 활용해 경영권 방어에 참여하고, 위임장 경쟁과 의결권 동조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LS그룹과 호반그룹 간 경영권 분쟁을 들었다. 단순히 두 그룹의 갈등이 아니라, LS-한진 연합과 호반-하림 연합이라는 4개 대기업 그룹이 얽힌 복잡한 구도로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다. 분쟁의 배경에는 2030년 약 41조 원 규모로 추정되는 해저 케이블 시장의 주도권 경쟁이 있다.

호반그룹은 LS 지주사 지분 3% 이상을 확보하며 주주총회 소집권과 회계장부 열람권, 이사해임 청구권 등 법적 권리를 손에 쥐었다. 여기에 하림그룹까지 연합세를 형성해 LS그룹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호반그룹은 계열사를 통해 5% 미만으로 분산 보유해 공시 의무를 회피하고 있으며, 팬오션(하림 계열)이 LS 지분 0.24%를 단순투자 명목으로 취득해 전략적 연대를 강화했다"고 짚었다.

이에 대해 LS그룹은 방어에 나섰다. 구자은 회장 일가가 LS에코에너지 지분 약 677억 원을 시간외매매로 매각해 현금을 확보했고, 1712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해 의결권 희석을 방어했다.

또한 대한항공이 650억 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인수하며 LS의 우호 지분을 확보, 한진그룹이 ‘백기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LS는 이와 함께 LIG그룹과 방위산업 및 첨단소재 분야의 포괄적 협력 MOU를 체결해 경영권 안정화를 위한 전략적 네트워크를 넓혔다.

박 연구원은 "LS-한진 연합과 호반-하림 연합 간의 구도는 향후 자본시장에서 전형적인 우호연합 전략의 선례가 될 것"이라며 "경영권 분쟁은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의 촉매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감사위원 분리선출 시 대주주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합산 3% 룰’, 집중투표제 의무화, 주주대표소송 요건 완화 등 제도 변화가 전통적인 대주주 중심 지배구조를 약화시키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이 같은 환경 변화 속에서 일본처럼 ‘우호적 주주 연합’이 주요한 경영권 방어 전략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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