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 가격 하락 속에서도 3분기 배터리 업황은 ‘선방’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LG화학이 세금 감면 효과와 안정적 현금 확보로 4분기 ‘탑픽(Top Pick)’으로 꼽혔다.
10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이투데이TV ‘찐코노미’(연출 김성현)에는 이창환 iM증권 영업이사가 출연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와 주요 2차전지 소재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을 분석했다.
이 이사는 “메탈 가격 하락으로 배터리 3사 모두 쉽지 않은 구간이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AMPC(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세액공제) 덕분에 영업이익 5000억 원대를 유지할 것”이라며 “ESS(에너지저장장치) 가동률이 높아지며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SDI에 대해서는 “전지 부문은 적자 가능성이 있으나, 4분기 ESS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평가했고, SK온에 대해서는 “AMPC 제외 시 흑자가 어렵지만 포함하면 첫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며 “증권사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이사는 “3사 중 가장 유망한 곳은 LG에너지솔루션이지만, 직접 투자보다는 LG화학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LG화학이 최근 PRS(주가수익스왑) 계약을 통해 약 2조 원 규모의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매각하며 지분율을 80% 아래로 낮췄다”며 “이로써 글로벌 최저한세 대상에서 벗어나 세금 절감과 유동성 확보를 동시에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LG화학이 증권사에 ‘유동화하지 말라’고 요청한 것도 재무 안정성을 위한 조치”라며 “주가 희석 없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한 주주친화적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4분기 기준 2차전지 섹터의 탑픽은 LG화학”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극재 기업들의 실적 전망은 엇갈렸다. 그는 “엘앤에프는 2년 만에 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되며, 삼성증권은 어닝서프라이즈 가능성까지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은 광물가 하락과 재고평가손실 우려로 3분기 적자전환 가능성이 있다”며 “포스코퓨처엠은 흑자기조를 이어가겠지만 드라마틱한 반등은 아직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 이사는 “전반적으로 3분기는 조정기지만, 4분기부터 ESS·LFP 등 성장동력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내년은 배터리와 소재 모두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