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CEO에 후공정 전문가 선임한 HPSP…크레센도 잭팟에 힘 싣나

입력 2025-10-1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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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흥 전 인텔 수석부사장 새 CEO로
지분 39% 보유한 크레센도 매각 연기
증권가 "후공정 사업 확장 기대"

(출처=HPSP 홈페이지 캡처)
(출처=HPSP 홈페이지 캡처)

HPSP가 새 최고경영자(CEO)에 후공정 전문가를 선임했다. HPSP는 전공정에 사용되는 고압수소어닐링(HPA)을 주력으로 생산해 왔는데 후공정에도 힘을 싣을 것으로 전망된다. HPSP의 최근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대주주인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의 투자 성과가 더 커질지 주목된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PSP는 최근 새 CEO로 이춘흥 전 인텔 수석부사장을 선임했다. 이 대표는 후공정의 대표 기업인 JCET의 CEO·CTO를 역임했고, 최근까지 인텔에서 패키지 테스트 개발을 총괄했다.

HPSP가 후공정 전문가를 새 CEO에 선임한 것은 후공정 사업까지 확장하기 위해서로 보인다. HPSP의 핵심장비인 HPA는 전공정에 집중된 경향을 보인다. 인공지능(AI) 사이클과 함께 고성능 AI 반도체 수요가 강했지만, 첨단 패키징 중심의 설비투자(CapEx) 집행으로 전공정 수혜 강도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이에 증권가도 HPSP의 이 대표 선임을 긍정적으로 봤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임 CEO는 암코(Amkor)를 거쳐 후공정의 대표 기업인 JCET의 CEO·CTO를 역임했고, 최근까지 인텔에서 패키지 테스트 개발을 총괄했다"며 "후공정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CEO를 선임한 것은 향후 후공정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에 HPSP의 지분 39.28%를 보유한 최대주주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의 매각 성과에 도움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크레센도는 2017년 HPSP 지분 51%를 100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크레센도는 연내 HPSP 매각을 완료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불확실한 업황에 매각을 뒤로 미뤘다. 크레센도는 이미 배당으로 약 360억 원을 회수한 상황이다. 또한, 지난 5월 프레스토 6호 펀드를 통해 소유하던 HPSP 지분 39.42%를 특수목적법인(SPC) 히트2025홀딩스에 현물 출자하는 리캡(자본재조정)을 단행했다. 이에 크레센도의 6호 펀드 출자자(LP)들은 투자금을 회수했다.

크레센도가 HPSP 매각을 연기한 이유는 주가가 고점 대비 하락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HPSP는 5~6만 원선에서 거래됐다. 지난해 2월에는 장중 6만39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다만, 이후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더니 올해 5월에는 2만1150원까지 하락했다. HPSP의 전 거래일 종가는 3만6775원이다. 5조 원 수준이던 시가총액은 전 거래일 종가 기준 3조 원까지 하락했다.

주가와 별개로 실적은 우상향세를 이어가고 있어 후공정에서도 성과가 보이면 주가는 리레이팅될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HPSP의 매출액은 882억 원, 영업이익은 47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47% 증가한 수준이다. 2020년부터 연도별 영업이익은 △2020년 248억 원 △2021년 452억 원 △2022년 852억 원 △2023년 952억 원 △2024년 939억 원 등으로 우상향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최근 HPSP의 목표가를 높여가고 있는 만큼 크레센도의 매각 기대감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류 연구원은 "최근 하이브리드 본딩 도입과 함께 후공정에서도 HPSP의 어닐링 기술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6000원에서 4만 원으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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