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투자증권은 10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올해 3분기부터 반등세를 나타낸 백화점 산업 흐름이 내년에도 이어지며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10만 원에서 11만 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 3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대비 5.0% 감소한 9853억 원, 영업이익은 12.7% 증가한 728억 원으로 추정된다”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9.7%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본업인 백화점과 면세점 산업은 시장 예상처럼 양호하겠지만 지누스의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미국 상호관세 부과 후 지누스는 고객사들과 협상에 나섰고 한 곳과의 협상이 예상보다 늦어지며 매출이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프로모션비 지출이 컸던 것으로 추정되고 자회사는 부진하지만, 백화점과 면세점은 매우 양호하다”며 “백화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785억 원을, 면세점은 흑자전환한 1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혼인 건수와 출생아 수가 반등하는 흐름은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 추세도 양호하다”며 “7월부터 지속한 백화점 산업 반등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으로, 소매통계 기준 올해와 내년에 각각 전년 대비 1.0%, 3.0% 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3분기 부진했던 지누스 실적은 4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내년 백화점 산업은 올해보다 양호할 전망”이라며 “시장 수급 상황에 따라 현대백화점에 대한 차익 실현 수요가 발생할 경우 매수 기회로 활용하기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