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달러 환율이 1420원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상승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오늘 원·달러는 연휴간 유로, 엔화 급락이 촉발한 달러 강세를 반영 1420원 초반에서 출발한 뒤 추가 상승 시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추석 연휴로 거래량이 부족했던 탓에 원화는 글로벌 강달러에 좀 더 취약한 양상을 나타낸다"며, "두 개의 상단 저항선 중 1410원은 애당초 뚫렸고, 1420원만 남아있는 상황에서 추가 레벨 상승 여부를 확인하고자 하는 역외 투기성 수요가 오늘 환율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여기에 미국 주식시장 사상 최고치 경신 랠리를 쫓는 거주자 해외주식투자, 수입업체 추격매수와 같은 실수요까지 가세한다면 장중 1420원 중반까지도 고점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롱심리 과열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당국 미세조정, 수출 및 중공업체 고점매도 수요는 상단을 지지한다"며, "1420원 선도 쉽게 내줄 경우 NPS 전략적 환헤지 발동을 알렸던 1470원 목전까지 상단이 열렸다는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외환당국이 적극적인 속도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높고, 그동안 원화 환전을 미뤄왔던 수출, 중공업체 매도, 환헤지 수요가 시장에 유입될 수 있다는 점도 상승을 제한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오늘 20원 이상 갭업 출발 후 역외 롱플레이, 역내 추격매수에 추가 상승을 시도하겠으나 당국 속도조절과 수출업체 고점매도에 막혀 1420원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상승이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