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프로그램 보강, 정부·지자체 비용 지원도 과제
대한상의, 행안부·한국관광공사와 ‘워케이션 지원프로그램’ 운영

일(Work)과 휴가(Vacation)를 결합한 새로운 근무문화인 워케이션(Workation)을 경험한 직장인 10명 중 8명 이상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케이션은 기업에는 유연근무제 확산과 임직원 재충전 기회를, 지역에는 체류인구 증가를 통한 소비증대 등의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어 최근 인구감소지역의 경제활력 제고 방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경제계 소통플랫폼 소플(Sople)을 통해 직장인 5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워케이션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86.8%가 만족했다고 답했다고 9일 밝혔다.
만족 이유로는 심리적 회복(68.7%), 업무 집중도 향상(31.7%), 지역 방문·소비(22.2%) 등 업무·지역 상생 효과가 동시에 꼽혔다. 전체 응답자의 85%는 '향후 참여 의사'를 밝혔다. 워라밸 개선(50.8%), 복지·휴식 증진(48.8%), 업무 효율 향상(44.7%)에 더해 지역소비 확대(24.1%), 지역 교류 증가(19.4%), ESG(지역사회공헌) 기여(17.0%) 기대도 적지 않았다.
현장의 도입도 늘고 있다. HD현대는 2023년 제도를 도입한 이후 연 200명 이상이 참여 중이다. 1년차 선임매니저 대상 교통비·숙박비 등을 지원한다. '과제 수행+리프레시' 목적의 운영으로 업무 집중력 향상 평가가 높다. 업무우수사원 등으로 대상 확대도 검토 중이다.
HLB(항암신약 R&D)는 4분기부터 기존 스마트워크(원격근무)를 워케이션으로 확대하는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지자체 지원 덕에 기업 부담이 크지 않고, 임직원 만족·지역 상생에 기여한다는 설명이다. 대한상의 자체도 4분기부터 내부 워케이션을 도입해 임직원 체감·회원사 공유로 확산을 뒷받침한다.
확산 과제도 뚜렷하다. 설문 조삭 결과, 유연·비대면 근무 확대 및 제도적 뒷받침(67.4%)이 최우선 과제로 제시됐다. 지역 인프라·연계 프로그램 개선(43.7%), 정부·지자체 비용 지원(37.5%) 필요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한상의는 행정안전부·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워케이션 지원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올해 12월까지 상공회의소 회원기업을 대상으로 참여기업·임직원에게 한국관광공사 최대 10만 원, 지자체 최대 30만 원을 지원하고, 인구감소지역 ‘디지털 관광주민증’ 바우처도 추가 제공한다. 회원기업에는 1인당 5천 원 추가 할인도 가능하다. 예산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워케이션이 생활인구를 늘려 지역경제에 활력을 주는 해법이 될 수 있다”며 “효과·모범사례·매뉴얼을 적극 전파해 기업 확산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