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기억의 기록자, 김향득 사진작가 별세…향년 62세

입력 2025-10-08 11: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진= 연합뉴스)
(사진= 연합뉴스)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고교생 시민군으로 참여했던 김향득<사진> 사진작가가 별세했다. 향년 62세.

7일 광주 지역 사회에 따르면 김 작가는 1980년 5월 광주 대동고 3학년 재학 중 시민군으로 항쟁에 참여했다가 계엄군에 체포돼 상무대에서 38일간 고문을 받았다. 그 후유증으로 평생 파킨슨병을 앓아왔다.

광주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그는 광주은행 청원경찰로 근무하다 2007년 퇴직 후, 다시 카메라를 들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5·18 최후 항전지인 옛 전남도청 자리에 들어서며 원형 훼손 논란이 불거지자 그는 “기억을 기록해야 한다”며 오월의 현장을 사진으로 남기기 시작했다.

이후 광주와 전남 일대의 5·18 사적지와 유적지를 꾸준히 촬영하며 항쟁의 흔적과 정신을 기록했다. 2009년 ‘금남로 촛불’ 1주년 사진전 〈초(草), 불을 들다〉, 2010년 5·18 민중항쟁 30주년 기념전 〈상실의 기억〉, 2013년 33주년 기념전 〈임을 위한 행진곡〉 등 다수의 전시에 참여했다. 그의 작품들은 5·18의 현장을 ‘기억의 시선’으로 담아낸 기록물로 평가받았다.

고인의 빈소는 광주 북구 성요한병원장례식장 2층 3분향소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0일 오전 9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한유진은 보고 이서는 안 본다⋯수능 두고 엇갈린 선택, 이유는? [엔터로그]
  • 돌아온 방어의 계절…올해 겨울 음식 트렌드는? [데이터클립]
  • 청년 삼키는 서울, 2인 이상 가구는 내보냈다 [청년 블랙홀]
  • 뉴욕증시, 셧다운 해제 앞두고 다우 사상 최고치…나스닥은 반락
  • 'EUV 독점' ASML, 화성 캠퍼스 준공⋯韓반도체 공급망 안정화 기대
  • 경쟁 심화에 낡은 규제까지…유통업계, 이중고에 ‘신음’[규제 리턴, 흔들리는 유통가]
  • ‘AI 리더십’으로 세대교체…올해 인사의 키워드는 ‘테크감각’
  • 오늘 수험생 55만 명 예비 소집…7년만 응시생 최다 [수능 D-1]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53,244,000
    • -0.28%
    • 이더리움
    • 5,162,000
    • +0.64%
    • 비트코인 캐시
    • 764,000
    • +0.53%
    • 리플
    • 3,542
    • -1.36%
    • 솔라나
    • 231,800
    • -0.94%
    • 에이다
    • 825
    • -1.43%
    • 트론
    • 444
    • -0.67%
    • 스텔라루멘
    • 420
    • -0.24%
    • 비트코인에스브이
    • 35,290
    • -1.56%
    • 체인링크
    • 22,960
    • -0.48%
    • 샌드박스
    • 297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