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불신임 압박에 조기 퇴진
마크롱 2기에서만 5번째 총리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가 임명된 지 한 달로 채 되지 않아 전격 사임했다.
6일(현지시간) CNN, 프랑스24 등에 따르면 엘리제궁은 르코르뉘 총리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9일 임명됐던 르코르뉘 총리는 불과 27일 만에 사의를 표명하며 프랑스 역사상 최단명 총리가 됐다. 또한, 신임 내각을 발표한 지 불과 하루 만의 결정이기도 하다.
르코르뉘 총리는 5일 롤랑 레스퀴르 전 산업 장관을 재무장관으로 기용하고 브뤼노 르메르 전 재무장관을 국방 장관으로 임명하는 등 마크롱 정권 전·현직 각료를 다시 대폭 재기용하는 방향의 내각 인선안을 발표했다.
야권에서는 발표된 장관 18명 중 12명이 전임 프랑수아 바이루 내각 출신에 다른 신임 장관들 역시 상당수가 마크롱 정부에서 요직을 맡았던 인물들이란 점을 들어 이미 의회로부터 정부 불신임을 받았음에도 내각의 변화가 사실상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야권에선 르코르뉘 내각에도 정부 불신임을 예고하는 등 강력 대응을 시사하자 총리가 전격 사임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르코르뉘 총리는 마크롱 2기 행정부의 5번째 총리였다. 전임 바이루, 미셸 바르니에 내각은 모두 의회 불신임으로 붕괴했다.



